부산시가 자매도시인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소방차량을 양여하고 각종 재난발생시 협력체계 구축을 비롯 관광, 교육,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다짐하는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식은 오는 11월17일 오후 5시10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켑 축 테마(KEP Chuk Tema)’ 프놈펜 시장을 비롯 이동성 부산시 소방본부장, 어린이재단 부산시후원회장, 자매도시위원장,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최된다.

이번에 부산시가 프놈펜에 기증하는 소방차는 펌프차 2대, 물탱크차 4대, 구급차·이동급식차·조명차 각 1대씩 총9대로 모두 최근까지 부산지역 일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에서 사용된 차량이다.

이들 차량은 ‘소방장비 내용연수 지정 고시’에 의해 사용기한이 초과돼 불용이 결정된 차량이나 평소에 정비 점검을 철저히 해 왔으며 경사지가 많은 부산 지형과 달리 평지로 이뤄진 프놈펜시에서는 수년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공유재산관 련 법령상 외국에 공유재산을 무상양여하는 규정이 없어 부산시가 사회복지재단인 어린이재단으로 차량을 양여한 뒤 어린이재단에서 프놈펜시로 양여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또 양 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재난발생시 국제재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인명구조 및 구호활동에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게 된다.

특히 관광, 교육, 문화, 경제, 과학기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과 우호증진을 통해 양 도시간의 공동번영에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프놈펜은 캄보디아 왕국의 수도이자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다. 메콩강을 통한 내륙 항만이 발달됐고 ‘아시아의 진주’로 불려질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연 3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있다.

부산시와는 지난 2009년 11월 자매결연을 맺었다.

이번 프놈펜 부산방문단은 ‘켑 축 테마(KEP Chuk Tema)’ 시장을 비롯 프놈펜시의 소방·행정·투자국의 간부 등 총7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오는 11월20일까지 부산에 머물면서 △부산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견학 △특수구조단 방문 및 항공·수상·구조장비 시연 △소방정 승선체험 등을 하게 된다.

또 영화의전당, 부산디자인센터, 마린시티 등 부산의 주요 시설들도 돌아보게 된다.

앞으로 부산시 소방본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장비사용 현지 기술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또 캄보디아 소방 관계자를 부산에 초청해 현지견학 및 소방훈련 체험 등을 실시하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이번 소방기술 협약체결을 계기로 양 도시가 깊이 있는 우정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시대의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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