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를 이용해 단시간에 물을 끓이는 용도로 사용하는 온수히터(일명:돼지꼬리 히터) 화재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과 경상남도(도지사 김두관)가 온수히터의 실사용 조건에 따라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발열부위가 용기에 접촉될 경우 과열·누수로 인한 화재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월22일 밝혔다.

실제 시중에 유통 중인 1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발열체 온도는 최대 1300℃ 이상에 달했다. 6개 제품은 온도조절기도 없었고 화재위험 주의표시 역시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온수히터 관련 화재사례는 2009년 1건, 2010년 19건이었으나 2011년 초(1~3월)에만 27건으로 급증했다. 47건 모두 소방서로도 신고된 화재사고였으나 안전관리 없이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과 경상남도는 온수히터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하고 농촌지역 방문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온수히터 안전관리방안 마련을 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온도조절기 부착형 제품을 구입하고 제조업체 연락처 표시를 확인하며 온도설정은 80℃ 이하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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