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겨울철 재난에 대비해 도내 민방위경보시설 93개소에 대해 오는 12월5일부터 16일까지 일제 예방・정비를 실시, 24시간 상시 지원이 가능한 경보전달체계를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11월29일 밝혔다.

현재 도내 민방위경보사이렌은 시 단위에 48개소, 군 단위에 35개소가 설치돼 있다. 특히 여수, 고흥, 완도 등 해안지역에는 비상시 자체 운영할 수 있는 지진해일경보통제대와 지진해일경보사이렌 10개소가 설치돼 있다. 목포KBS 등 지역 4개 방송사에는 방송연결장치가 연동돼 각종 재난 발생에 대비해 운영중이다.

이 시설들은 대부분 건물 옥상 등에 설치돼 강한 바람과 눈비 등에 항상 노출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안지역에 위치한 고가의 장비를 보관하는 함체들은 쉽게 부식돼 누수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작년 광주・전남지역에 4분기 동안 강풍주의보 및 경보가 43회, 대설주의보 및 경보가 36회가 발표되는 등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국가의 중요시설에 대한 예방 정비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남지역 일선 시군 공무원, 민간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도내 93개소 경보시설 함체용 지선과 스피커 고정성, 전기 및 통신선 노후화와 누수현상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게 된 것이다.

점검 결과 가벼운 불안전 요인은 현장에서 즉시 조치하고 현지 시정 조치가 어려운 경우 유지보수 및 전문 장비제작업체 등을 통해 연말까지 신속한 보수와 보강조치를 통해 안전한 경보시설을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오광록 전남도 방재과장은 “경보시설은 평상시에 도민 생활과 직결되는 산불, 태풍, 폭설 등에 대한 대비요령 등에 대해 홍보 계도방송을 실시하고 국가 위급상황에는 민방공용으로 활용되는 국가 중요 시설이므로 항상 완벽한 가동체계를 유지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8월 하순 농약을 살포하는 헬기 추락으로 한국전력 고압 송전선이 절단돼 고흥지역 6만여 세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 당시 대비요령에 대한 안내방송을 실시해 군민의 재산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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