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교통사고를 줄이고 시민편의를 위해 도로변 가로등 운영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시는 오는 3월15일부터 가로등 점등시간을 10분 앞당기고 소등시간은 10분 늦춰 총 20분 연장 운영한다고 3월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도로조명 관제센터가 구축돼 가로등 점·소등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가로등 점·소등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시민박명시간을 기준으로 운영돼 해가 진후 어둠이 밀려오는 시간에 점등되고 해가 뜨기 전 여명시 소등되고 있다.

시민박명시간은 태양이 지평선(혹은 수평선)에서 나타나기 전이나 사라진 후부터 6° 아래에 위치할 때까지의 박명으로 서울에서는 30분 가량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육안으로도 사물을 구분할 있고 조명 없이도 야외활동이 가능하다.

광주지방경찰청의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새벽 5시부터 오전 8시까지 발생하는 사망사고가 전체 사망사고 중 16.7%를 차지해 운영시간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하루 중 가장 어둡게 체감될 수 있는 시간대인 일몰 후와 일출 전에 산책, 조깅 등 여가활동을 하는 시민들과 신문·우유 배달 등 생계를 위한 활동이 주로 새벽시간대에 이뤄지고 있어 교통약자를 위한 가로등 운영시간 연장에 대한 개선안 마련이 요구됐다.

하지만 그동안 구청별로 개별 운영되고 있어 점·소등 시간대가 다르고 계절별로 변화하는 일·출몰 시간에 대해 가로등 점·소등을 능동적으로 조정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시는 이번 가로등 점·소등 시간 조정으로 생활 불편을 줄이고 교통사고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가로등 점·소등시간 연장이 필요했지만 그동안 구청별로 점·소등 업무를 별도로 추진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며 “앞으로는 시에서 구축한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계절별로 여건에 맞춰 조정하고 조도센서에 의해 자동으로 점·소등될 수 있도록 개선하는 등 교통사고 줄이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교차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그동안 광주역 등 주요 교차로 9곳에 조명타워 4기와 교통감시카메라지주를 활용한 조명등 24개를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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