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수해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기후변화 대응 시민대토론회를 서울시청 후생동 4층에서 12월7일 오후 2시 개최한다.

지난 9월 서울시는 1차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해 서울시 수방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했다.

이번 2차 시민대토론회는 그동안 논의된 다양한 문제점과 정책 대안을 검토해 시민, 전문가 등 각계계층의 의견을 듣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마련됐다.

참여희망 일반시민, 시·자치구 수방 관련 공무원 등 250여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인터넷 생중계 및 서울시 공식 블로그, 트위터를 통해 의견이나 질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고인석 서울시 물관리기획관은 ‘기후변화 대응 수해안전망 개선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의 기후변화 및 집중호우의 특성 분석 ▴서울의 도시 공간 및 배수체계 여건 분석 ▴서울의 침수피해 현황 및 원인분석 ▴도시수해안전망 종합개선대책을 제시한다.

도시방재 패러다임을 이상기후 대비체제로 전환하고 시간당 100mm 집중호우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도시수해안전망을 바꿔나간다.

서울 전역이 시간당 100mm 수준의 강우에 견딜 수 있도록 방재성능을 향상하는 데에는 많은 비용(17조원)과 오랜 기간이 소요되므로 우선적으로 상습침수지역, 산사태 우려지역 등에 대해 10년간(2012년~2021년) 5조원 투자한다.

침수지역의 하수관거 능력을 향상시키고 주요 침수지역의 수해방지 우선대책을 추진해 나간다.

기존 노후하수관거를 교체하고 통수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총 2조1551억원을 투자해 47개 배수분구내 1340km을 개량하며 주요침수지역 수해방지 우선대책 추진을 위해 1조5347억원을 투자해 관거 154km, 빗물펌프장 47개소 및 노후 펌프 교체, 빗물저류조 25개소, 하천정비 45km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또 기존 평면적 빗물처리방식에서 탈피해 저류시설 확충을 통한 입체적 처리방식으로 전환한다.

지형여건 등으로 하수관거 높낮이가 불량하거나 우수가 집중되는 지역, 하천수위상승에 따라 빗물배수가 불량한 지역 등 기존 방식으로는 빗물을 처리하기가 곤란한 지역에 8502억원을 투자해 대심도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도입한다.

이와 함께 침투시설 등 자연형 빗물관리 강화로 장기적으로 물순환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 사면 및 저지대 침수취약지역 관리를 위해 산사태 방지, 물막이판·하수역류 방지 장치 등을 추가 설치하기 위해 4600억원을 투자한다.

사면 등 급경사지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사면 전수조사 및 과학적 관리체계 마련 등 ‘사면 방재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방재시설물 확충은 장기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조기 효과가 있는 물막이판 등 저지대 침수취약지역 소규모 침수예방사업과 시스템 보강사업을 우선 실시한다.

그리고 도로 내 측구 빗물유입시설을 확대하고 빗물이 모여드는 저지대 사거리 등에 연속형 빗물받이 추가로 설치한다.

시·구, 자치구 상호간 재해재난복구 행정협력을 강화한다.

지역주민, 시민단체, 공무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체계인 지역협의체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지역 내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찾아가는 방재교육을 시행해 사전대응 능력을 높이고 유사시 재난대응을 신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집중호우시 갑작스럽게 불어나는 하천수위에 신속히 대피를 할 수 있도록 하천 내 홍수경보시스템을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며 기상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도시기상 융합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사전 강우 예측능력을 높이는 등 재난대응능력을 강화한다.

도시개발 시작 단계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제도를 강화한다.

주택 재개발·재건축시 저지대의 경우 대지를 상향하고 필요시 차수판 설치를 의무화하며 건축허가시 반지하 주택을 억제한다.

도시관리계획 수립시 풍수해저감종합계획 반영을 의무화하고 지형여건상 빗물저류시설 설치가 필요한 경우 설치를 의무화한다.

(주)건화 명남재 수자원부 전무는 ‘강서·양천지역 수해방지대책’ 주제발표를 통해 ▴강서·양천지역의 유역, 관거 현황 분석 ▴강우 및 침수현황 및 원인분석 ▴침수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재시설 확충 대안의 비교 검토 ▴최적 방재시설 확충방안 등을 제시한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기후변화 대응 수방정책 수립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