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유례없는 정전사태로 커다란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고 그 중에서도 엘리베이터 관련 사고가 전국적으로 1902건이나 발생했다.

엘리베이터는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9%의 높은 설치대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그에 따라 1만대당 사고건수도 최근 들어 증가추세에 있다. 이와 같이 엘리베이터 활용도의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 www.kipo.go.kr)은 엘리베이터 안전사고 방지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 2000년 27건에서 2009년 77건으로 연평균 12.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는 엘리베이터의 설치대수의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치로, 엘리베이터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기술개발이 집중되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고 12월18일 밝혔다.

이들 특허출원을 기술분야별로 살펴보면 엘리베이터 도어의 개폐를 제어하는 기술이 35.2%, 엘리베이터 속도를 감지해 제어하는 기술이 16.6%, 엘리베이터를 제동하는 기술이 16.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엘리베이터의 비상상황을 감시하는 기술과 비상전원을 공급해 비상구출을 수행하는 기술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사고에 대처하기 위한 기술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출원인별로 살펴보면 지난 2003년에는 외국인의 특허출원 비중이 40%를 상회해 다른 기술분야와 비교할 때 외국인 출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2007년 이후에는 내국인 특허출원 비중이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엘리베이터 안전사고에 대한 내국인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허청 기계금속건설심사국 운반기계심사과 한 관계자는 “주거문화의 고층화 등으로 인해 엘리베이터 안전장치의 기술개발 및 이와 관련한 특허출원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국내외 기업간 특허분쟁 발생가능성이 높아져 엘리베이터 기술 관련 핵심, 원천 특허 확보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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