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 www.kma.go.kr)은 12월19일 오후 2시 서울역 앞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국가 기후변화 시나리오 사용자 워크숍’을 개최해 우리나라 2100년까지의 새로운 고해상도(1km)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발표하고 국가 기후변화 정책 수립을 위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2월9일 ‘재난관리 개선 종합대책 국무총리 보고회’에서 발표된 IPCC 5차 평가보고서용 새로운 온실가스 시나리오(RCP) 기반의 전지구와 한반도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사용해 우리나라에 대해 1km 간격으로 미래 전망자료를 만든 것이다.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는 IPCC 5차 평가보고서를 위해 IPCC가 권고하는 온실가스 대표 농도경로이다. 

고해상도 시나리오는 기후요소의 시·공간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고도와 산악의 경사, 방향, 거리, 해양도 등을 반영한 지역별 맞춤형 상세한 기후변화 정보이다.

오늘 발표될 새로운 남한 상세 시나리오는 올해 1월부터 제공된 기존 상세(10km) 기후변화 시나리오보다 100배 상세해진 것으로 이를 활용하면 광역지자체뿐만 아니라 기초지자체 단위의 기후변화 적응전략 및 기상재해 대응과 사전예방 대책 수립 지원이 더욱 용이해진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경우 전지구 시나리오에서는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없고 한반도 시나리오의 경우는 3~4개의 자료 활용이 가능하나 상세 시나리오에서는 600여개 지점에서 미래 기후전망 정보가 산출돼 행정구역(區) 단위의 기후변화 영향·취약성 평가가 가능하다.

사용자 워크숍에는 기후변화 영향평가를 수행하는 정부부처와 학계 및 기초지자체 기후변화 정책 담당자 등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고 새롭게 개발된 시나리오의 정책 지원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며 활용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올해 개발된 전지구(135km), 한반도(12.5km), 남한상세(1km)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상청 기후변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limate.go.kr)를 통해 내년 2월부터 대국민 공개하고 웹을 통해 자료가 제공될 예정이다.

RCP 기준 시나리오 4종 중 올해 개발된 전지구와 한반도 시나리오 각 2종(RCP4.5, 8.5)과 남한상세 시나리오 1종(RCP8.5)을 우선 공개하고 현재 개발 중인 나머지 시나리오도 2012년 말까지 연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기상청 한반도기상기후팀 이은정 연구관은 “남한상세 시나리오는 기온과 강수량 등 기본 요소와 더불어 열대야, 폭염, 집중호우 등의 극한기후 전망정보도 함께 제공돼 재난관리 개선을 위한 핵심정보로 활용도를 높일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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