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관리와 주변 먹이 배제 등으로 야생동물의 축사출입 및 주변지역 출몰을 줄여 AI(조류인플루엔자) 전파가능성 차단 필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www.nier.go.kr)은 청둥오리 등 국내 도래 철새(11개체)에 대해 인공위성추적기를 부착, 실시간으로 이동경로와 거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AI(조류인플루엔자) 전파 차단을 위해 축사에 대한 밀폐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월5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청둥오리 8마리, 흰뺨검둥오리 1마리, 저어새 2마리에 인공위성 추적기를 부착했다. 인공위성 추적은 휴대폰 기술(CDMA) 방식으로 50m 오차 범위 내에서 위치추적이 가능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인공위성을 이용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둥오리는 축사주변 반경 30km 이내에서 이동하는 것이 관찰됐으며 강원도 고성에 날아왔던 흰뺨검둥오리는 창녕으로 이동해 경남 봉산저수지 일대 3km 안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 곡교천과 만경강에 도래한 청둥오리는 각각 10km와 30km 이내의 하천과 농경지에서 관찰됐다.

지난 겨울 아산과 만경강에서 가금, 야생조류 모두에서 HPAI가 발생했다.

여름철새인 저어새는 서해연안에 머물다가 중국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관찰됐다.

또 과학원이 야생동물의 축사접근을 확인하기 위해 HPAI 발생 축사에 설치한 무인카메라를 관찰한 결과 지금까지 총 10종의 야생동물이 축사 주변에 출현 또는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까치, 사육오리, 멧비둘기, 등줄쥐, 멧돼지, 너구리 등의 축사출입 사례가 확인됐으며 참새, 고양이, 고라니는 축사에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사 주변에서는 원앙, 박새 등이 관찰됐다.

과학원은 추적 개체가 이동한 서식지 주변에 농가와 축사가 산재해 있어 야생조류와 가금간의 AI 전파차단을 위해 겨울철새의 생활권 안에 있는 축사에 대한 밀폐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야생동물과 가금 간의 접촉 및 AI 순환전파가 없도록 축사의 밀폐관리가 필요하며 축사주변을 잘 관리해 야생동물 접근을 막아야 한다.

축사주변에 낙곡 및 사료, 가금의 분변이나 깃털 등이 없도록 하고 주변의 잡풀과 관목을 정리하여 야생동물의 접근을 방지해야 한다.

과학원은 향후 HPAI 중점관리가 필요한 지역과 야생조류를 선정하는 등 혹한기 AI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과학원은 관련 자료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지자체 등에 제공해 HPAI 방역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인공위성 위치추적과 무인카메라 조사를 전국 주요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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