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업무용 건물로는 세계 최초로 자연에너지(태양열·광, 지열), 자연채광·슈퍼단열 등 총 66가지 기술을 사용해 건물 내에서 에너지를 자립하는 탄소배출 제로 건물인 기후변화연구동(연면적 2500㎡ 규모)을 신축한다고 3월14일 밝혔다.

건물 신축을 위한 착공식은 오는 3월15일 과학원 내 부지에서 환경부장관, 기후변화학회장,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과학원 내 규모·성격이 유사한 기존 연구동을 모델로 에너지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변화연구동의 에너지 사용량 및 적용 기술별 에너지 절감량을 예측한 한 결과, 신축 기후변화연구동의 총 에너지 부하는 평방미터당 123.8 kWh이며 연구동의 년간 총 에너지 사용량은 23만5220 kWh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가구의 70가구가 사용하는 에너지양에 해당 된다. 일반 1가구 전력 사용량은 연간 3300∼ 3600 kWh이다. 

이 건물은 자연채광, 슈퍼 단열, 기밀화시공 등 건물 에너지부하 절감 기술(패시브 기술)로 총 사용 에너지의 40 %를 절감하고 태양열·광, 지열 등 자연에너지 기술(엑티브 기술)로 60%를 절감함으로써 탄소제로화를 구현했다. 이 연구동은 2층 건물로 연구실, 국제회의실, 전시홍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탄소배출 제로 건물을 올해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적 건물로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대국민 홍보·교육에 활용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 에너지부하 모니터링 등을 통해 건물의 탄소제로화 및 저탄소화 정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등 탄소배출 제로 건물 확대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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