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www.sec.co.kr)는 1월27일 2011년 매출 165조원, 영업이익 16.25조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47.3조원, 영업이익 5.3조원이다. 

2011년은 유럽 재정위기와 PC수요 둔화, 상반기 일본 지진, 하반기 태국 홍수 영향 등 IT 수요 약세로 IT업체 대부분이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기술·원가 경쟁력과 시장지향적 마케팅·SCM 역량 등 핵심 경쟁력에 기반하여 매출은 전년 대비 7% 성장하고 이익은 전년대비 불과 6% 감소하는 등 차별화된 성과를 달성했다. 

1회성 기타 영업손익을 제외한 순수 사업부문 영업이익 규모도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4분기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은 약 6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과 평판 TV 등 주력 세트 사업은 성장과 수익성 제고로 전사 수익 기반이 강화됐으며 부품사업은 신성장동력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여 IT수요 회복시 큰 폭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 

반도체는 성수기 수요 약세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개선과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견조한 수익성을 창출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견조한 OLED 실적 속에서 LCD TV패널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 실제 사업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IT경기 악화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통신 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라인업 전략 하에 갤럭시 SⅡ가 인기를 끌었고 갤럭시 노트가 신규시장 창출을 선도했으며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등으로 실적 강세가 지속됐다.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부문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선진시장향 프리미엄 제품과 성장시장향 특화모델 등 LED TV 판매량이 급증해 수익성이 큰 폭으로 제고됐다. 

시설투자 관련해서는 2011년 연간으로 반도체 13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4조원 등 총 23조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는 전년 대비 증가한 25조원을 투자해 기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사업 기회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25조원 투자는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패널 6.6조원, 나머지는 R&D센터 건립, 해외 사업장 Capa 증설 예정이다.

◆ 삼성전자 각 부문별 실적 분석
<반도체>
반도체는 성수기 효과가 미진한 가운데 PC향 수요 약세는 지속된 반면 모바일·서버향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공정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솔루션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매진했다. 

메모리는 PC수요 둔화에 따른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됐으나 프리미엄·모바일向 중심의 고객 수요에 차별화된 솔루션 역량으로 적극 대응했다. 

D램의 경우 미세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과 모바일·서버향 프리미엄 제품 확대에 주력했으며 낸드플래시는 미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 절감, 스마트폰·태블릿향 eMMC, 서버·노트PC향 SSD등 고수익 솔루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시스템LSI는 계절적 요인과 세트업체 연말 재고 조정 등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모바일 AP와 이미지 센서 등 주력 제품 견조세는 지속됐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디스플레이 패널은 유럽의 경우 경기 침체로 연말 소비가 위축됐으나 북미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수요가 TV 중심으로 증가되고 이머징 시장도 성장세를 유지해 전체 TV 패널 수요는 예상 대비 견조했다. 또 IT패널은 태국 홍수 영향과 모니터 부진으로 수요가 감소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고부가·차별화 라인업 강화로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TV 패널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LED, 3D TV 등 고부가 패널 판매 증가세도 지속됐다. 

또 OLED 등 신성장 사업에서 과감한 전략적 투자와 차별화 된 경쟁력으로 단기간 내 큰 폭으로 성장하여 향후 도약 기반을 확립했다. 

<통신>
통신의 경우 2011년도에 매출 55.53조원, 영업이익 8.27조원으로 10% 중반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매출,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고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하이엔드와 보급형을 아우르는 풀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은 전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면서 前분기 대비 크게 성장했고 ASP 역시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특히 갤럭시 SⅡ 판매 강세 속에서 하이엔드(갤럭시 노트, 넥서스)와 보급형(갤럭시 에이스 등) 확대로 전 세그먼트에서판매량이 증가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와 북미 LTE 사업 확대로 매출 성장이 지속됐다.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LED TV가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전략 제품 확대로 시장 성장을 상회하였고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역점을 두는 한편, 성장시장향 지역 특화 모델 라인업도 강화했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인 7000/8000 시리즈 판매를 前분기 대비2배 가까이 확대하여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가 크게 개선됐다. 

생활가전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따른 수요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 삼성전자 2012년 전망
2012년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환율변동 등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나 경기 흐름은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호전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분기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IT 산업의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세트제품 시장 리더십을 확대하고 부품사업 차별화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견실한 실적 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반도체는 스마트 모바일 시장의 견조한 성장 예상 속 첨단 공정전환과 시스템 LSI Capa 확대 등 역량을 집중하여 차별화된 실적 창출에 매진할 예정이다. 

메모리의 경우 첨단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경쟁력 제고, 모바일/서버향 차별화 경쟁력 강화, eMMC와 SSD 등 솔루션 제품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시스템 LSI는 적극적 투자를 통한 Capa 확대와 공정 전환 조기화를 적극 추진해 AP, 이미지센서 등 주력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1분기는 IT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D램은 PC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초과 지속이 예상되나 모바일향 반도체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디스플레이 패널은 제품 믹스 개선과 판매 확대,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 추진 예정으로 LCD의 경우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 예정이며 OLED는 기술 개발 등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한해 태블릿 등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사업모델 혁신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1분기는 평판 TV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IT향은 세트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통신>
통신은 스마트폰의 경우 차별화 제품을 포함한 신제품 라인업 확대 등 시장·제품 리더십 강화에 역점을 두고 신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또 태블릿은 라인업 확대 등 성장 기반 강화에 초점을 둘 예정이다. 

1분기는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글로벌 수요 감소가 예상되며 업체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제품·시장 리더십을 바탕으로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갤럭시 노트 판매 본격화와 보급형 라인업 강화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네트워트는 단말·칩셋·시스템간 시너지를 제고하고 사업자 특화 등으로 LTE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디지털 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는 TV의 경우 제품 믹스 강화를 통한 시장 대응 역량 강화로 성장과 수익성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생활가전은 글로벌 생산 효율화 지속으로 견실 경영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1분기는 TV와 생활가전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 둔화되나,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할 전망이다. 

평판 TV의 경우 사용성과 컨텐츠가 대폭 개선된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지속하고 신흥시장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며 생활가전은 제품 믹스 개선과 해외 오퍼레이션 효율 제고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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