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기곤) 농산물검사소는 2011년에 부산으로 반입된 경매 전 및 유통 농산물 4228건에 대한 잔류농약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결과 0.7%인 30건에서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 1월27일 밝혔다.

검사소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당해품목 폐기 및 생산자 과태료 처분과 아울러 재배지 재조사 등의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그러나 부적합률 0.7%는 2010년 1.2%보다 낮은 수치로 점차 농산물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조사는 엄궁 및 반여 농산물도매시장에 반입된 경매 전 농산물 2941건과 시중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된 유통 농산물 1287건에 대한 잔류농약검사 결과로, 배추·깻잎 등 13품목 30건에서 엔도설판(Endosulfan) 등 14종의 농약이 기준초과 검출됐다.

부적합된 농산물 13품목은 주로 엽채류였으며 배추(얼갈이 포함)가 6건으로 가장 많았고 깻잎 5건, 상추 3건, 동초, 시금치, 열무, 참나물, 콩나물 각 2건 등의 순이었다.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약성분은 총 14종으로 33회 검출됐다.

엔도설판(Endosulfan) 13회, 클로로피리포스(Chlorpyrifos) 및 다이아지논(Diazinon) 각 3회, 카벤다짐(Carbendazim), 클로로훼나피르(Chlorfenapyr), 이소프로치오란(Isoprothiolane) 각 2회 등의 순으로 검출됐으며 주로 살균제 및 살충제 농약이었다.

농산물검사소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안전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에도 부적합 우려가 높은 농산물을 중점관리대상품목으로 선정해 시민들이 안전한 농산물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잔류농약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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