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항공안전감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월부터 7개 국적항공사의 항공기 조종실에 대한 불시점검을 강화한다고 2월9일 밝혔다.

이 점검은 항공안전감독관이 불시에 조종실내 관찰석에 탑승해 조종사의 비행절차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한 후 필요시 제도개선 등을 조치하는 것이다.

기존 점검방식은 월간점검계획을 사전에 항공사에 통지하고 예고된 특정시기에 점검을 함으로써 항공사는 교관급 조종사를 배치하는 등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점검을 받아, 운항현장의 실제 안전수준을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항공기 운항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조종사의 비행절차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최대 2주 전에 항공사에 통지하고 협조를 받아 조종실에 탑승해야 하는 등 절차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법무부 협조로 국토해양부 소속 전문 항공안전감독관 9명에 대해 상시 조종실 탑승이 가능한 승무원등록증을 교부받았으며 설 연휴 중 저비용항공사 3곳을 대상으로 비행 중 조종실에 대한 불시점검을 시범적으로 실시해 비행계기 확인절차 미흡 등 다수의 안전미비 사항을 발굴·개선하는 등 점검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국토해양부는 7개 국적항공사의 조종실에 대한 불시점검을 저비용항공사의 단거리 국제선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대형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여객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불시점검을 계기로 조종사들이 이착륙절차, 정해진 비행고도 및 항로 등의 제반 규정을 준수하는 등 안전문화가 정착됨으로써 운항안전을 도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불시점검을 통해 나타난 안전미흡사항은 정부·항공사가 참여하는 워크숍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일선 조종사의 비행안전 의식이 고취되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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