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공공기관 등 대표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2011년도 정보접근성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월26일 발표했다.

정보 접근성은 장애인․고령자 등이 신체적․기술적 여건에 관계없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웹 사이트 또는 모바일 앱(App)에 있는 모든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 환경 및 수준을 보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청각장애인을 위해 동영상에 대한 자막·수화를 제공해야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미지 등 콘텐츠에 대한 음성을 제공해야 한다.

정보접근성 실태조사는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국제표준 및 IT 신기술 변화에 따라 한층 강화된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국가표준)’을 적용했고 스마트폰 등의 보급 확산에 따라 공공기관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해 조사했다.

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2.0은 플래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메뉴·동영상 등)에 대한 접근성(자막·수화 제공, 대체텍스트 제공 등), 저시력자를 위한 명도대비(글자색과 배경색 차이), 정보통신 보조기기와의 호환을 위한 마크업 언어 규칙 준수 등 신규항목을 추가해 접근성 기준을 강화했다.

실태조사 결과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 접근성은 장애인이 정보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고 2011년도에 처음으로 조사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은 일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페이지 접근성 수준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는 각각 94.8점, 91.9점으로 우수, 공사․공단은 88.4점으로 보통, 지방공사, 의료기관, 복지시설은 각각 69.9점, 66.5점, 59.8점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수준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공사․공단 각각 70.4점, 76.0점, 70.1점으로 나타나 장애인의 모바일 정보접근 수요에 부응하는 앱 접근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행안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대상 기관에 통보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히 개선하도록 하고 다양한 장애인 정보접근성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정보접근성 서포터즈’를 통해 소규모 비영리기관의 웹 접근성을 개선하고 모바일 정보접근성 강화를 위해 모바일 앱 접근성 실태조사 확대, 모바일 앱 공모전 개최, 권역별 순회교육 등 모바일 정보접근 인식제고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행안부 장광수 정보화전략실장은 “장애인․고령자 등 정보소외계층이 일반국민과 같이 정보화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고 우리 사회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보접근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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