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신조·축약어)’과 주말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요즘 자전거 보관의 고민이 해결됐다.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자전거 휴대탑승을 통한 이용시민 편의와 자전거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지하철역 대합실에 ‘자전거보관함’을 설치했다고 3월16일 밝혔다.

설치 역사는 6호선 고려대, 석계, 화랑대, 봉화산역과 7호선 먹골, 신풍역 등 6개소로 역별 20대의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다. 신개념의 자전거보관함은 무인단말기로 터치스크린 방식이며 주변에 CCTV를 설치해 보안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또 역 외부 출입구에는 주차가능 전자표시기가 설치돼 있어 역으로 자전거를 휴대하기 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이용자 편의도 고려했다.

이용방법은 공사 홈페이지(http://www.smrt.co.kr)에서 교통카드로 등록하거나 역 현장에서 휴대폰을 통한 사용자 인증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사용료는 없다.

운영시간은 지하철이 운행하는 평일 새벽 1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1주일 이상 무단 방치된 자전거는 ‘자전거이용활성화에관한법률’에 따라 처분되니 이용 시 유의해야 한다.

공사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6호선 석계역에 자전거보관함을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고 서울시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주말에 한해 지하철 자전거 휴대탑승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한 이용시민은 “지상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는 도난의 위험이 있어 사용을 망설였는데 지하철에 자전거를 보관함 형태로 둘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역에 설치되길 희망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 시 자전거 휴대탑승자의 증가에 따라 역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자전거 보관함을 설치하게 됐다”며 “자전거 보관함 설치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인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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