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조류인플루엔자)의 예방·관리 및 야생조류 보전을 위해 AI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야생조류 63종이 선정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 www.nier.go.kr)은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도가 높은 야생조류 63종을 선정하고 각 종별 특징과 주의사항 등을 담은 ‘야생조류와 조류인플루엔자’ 책자를 발간했다고 3월5일 밝혔다.

AI 주의 야생조류 63종은 국내 야생조류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조사연구에서 국내외의 AI 감염사례가 확인된 목(目)에 속하는 335종 중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도가 높은 것을 선정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위험도는 조류의 이동성, 선호 서식지, 군집성, 집단 내 개체간 거리, 타종과의 혼재, HPAI 감염사례, 집단번식지와 서식지에서의 밀집도, 포식성, 부식성, 사람과 가금에의 접촉정도에 따른 HPAI 전파 가능성을 정성적으로 추정해 구분했다.

이 책자는 AI 주의 야생조류 63종의 종별 특성, 식별요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HPAI :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감염사례, 생태, 주의사항, 위험도, 서식 지도를 담았다.

주의 야생조류 63종을 21개과와 철새, 포식성 새 등 5개 생태유형으로 구분하고 사람이나 가금과의 접촉위험이 높은 가교종 32종을 따로 정리해 HPAI 업무 담당자가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의종은 총 21개과 63종으로 오리과는 청둥오리, 원앙, 쇠기러기, 큰고니 등 19종, 매과는 황조롱이와 매, 까마귀과는 까치와 까마귀 등 7종의 위험도가 높은 주의종을 포함한다.

총 5개 유형으로 구분됐으며 청둥오리, 큰고니, 제비, 떼까치 등 36종과 철새, 황조롱이 등을 7종은 포식성 조류로, 까치와 까마귀 등 12종은 부식성 조류로, 이외 기타 텃새와 군집성 조류군 등으로 나뉜다.

인가와 농경지에 자주 출몰해 야생조류와 가축 또는 사람 간의 AI 감염과 전파매개 가능성이 높은 청둥오리, 쇠기러기, 제비, 까치 등 32종은 특별히 주의할 가교종(架橋種 야생조류종과 가금류나 민간의 HPAI 감염을 유발·매개할 수 있는 종)으로 선정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일반 시민이 철새도래지나 농경지 또는 호수와 하천 등에서 야생조류를 찾거나 접할 때 전문가가 AI를 연구할 때에 도움이 되도록 알기 쉽게 책자를 만들었다.

현장조사와 관찰용 사진을 곁들여 쉽게 써 일반 시민이 야생조류를 쉽게 식별하고 AI 위험성을 충실하게 알며 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종별 HPAI 감염사례 참고문헌과 위험도 자료를 정리한 전문자료와 참고자료를 수록해 전문가의 AI 조사연구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바이오안전연구팀 신정화 연구사는 “국민이 조류인플루엔자 주의종을 잘 알고 바르게 대처하면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야생조류 보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이 책자를 AI 관련기관과 도서관 등에 보급하고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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