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최근 대만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AI의 유입을 막기 위해 대만 등 AI 발생국가 해외여행 자제와 축산농가의 현장 차단방역강화를 당부했다.

전라남도는 작년 12월과 올해 2월 2차례에 걸쳐 대만 정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지난 3월2일 해당 농장 닭 6만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3일 발표한 바 있다고 3월7일 밝혔다.

전라남도는 3월과 4월 남방철새 이동시기를 맞아 AI 유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 대만·홍콩·베트남 등 AI 발생국가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여행할 경우 축산농가를 방문하거나 귀국 시 축산물을 반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축산농가에서는 축사를 매일 소독하고 모든 농장 입구에 출입통제 안내판과 출입 통제띠, 발판소독조 등을 설치해 외부차량과 사람을 철저히 통제하고 축사에 그물망을 설치하고 농장 내에 사료를 방치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야생조류의 접근을 적극 차단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동안 전남도에서는 축산농가의 방역의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고병원성 AI의 농장 유입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도내 닭·오리 사육농가마다 828명의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축사 소독 여부, 농장 출입통제, 축사 그물망 설치 등 농장 차단방역 추진실태에 집중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해 왔다.

또 농가, 축산시설 등의 현장 차단방역 관리실태를 수시 점검해 방역규정 위반사항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는 물론 차단방역을 소홀히 하는 농가는 계열회사와 협조해 병아리 공급을 제한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생조류에 의한 AI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철새 도래지에 대해 주1회 이상 소독, 무인헬기를 이용한 항공방제 시범운영, 야생조류 축사 접근 차단을 위한 조류기피제 농가 공급 등 선제적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안병선 전라남도 축산정책과장은 “AI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가는 물론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도민들께서는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귀국 시 반드시 공·항만에서 검역관의 지시에 따라 소독 후 입국하고 축산농가에서는 가축 자연면역력 향상을 위해 쾌적한 사육환경을 조성하고 의심축 발생 시 신속한 신고(전화 1588-4060)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