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지난 겨울철, 지역에 따라 많은 눈과 한파가 발생했음에도 범정부적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통해 2003년 이후 8년 만에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는 겨울철로 기록됐다고 3월15일 밝혔다. 최근 겨울철 10년 평균 인명 피해는 1.8명, 재산 피해는 2177억원이 발생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성과는 지난 2010년 1월 수도권, 2011년 2월 강릉, 포항 등 동해안 지역 폭설을 계기로 국민 불편 및 인명피해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제설대책을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소방방재청은 ①제설취약구간 전국 확대 지정 및 선제 대응체계를 가동해 지난 2010년 786개소였던 고가도로·램프 등 취약구간을 지난 2011년 3323개소로 확대 지정했다. 또 강설 1시간 모든 장비 사전배치·제설제 사전살포 등 제설 책임담당제도 운영했다.

또 서울시의 경우 ② 실시간 ‘제설현장관리시스템’ 구축 및 고지대 취약지역을 집중관리했다. 제설차량에 GPS 관제시스템(251대)을 장착해 제설차량별 작업의 동선을 파악하면서 지휘했고 제설차 진입이 어려운 고지대 취약지역의 경우는 ‘염화칼슘 보관의 집’을 6458개소 운영했다.

특히 국토해양부 주관으로 제설자재 부족시 긴급지원을 위한 중앙비축창고도 운영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강릉지소)에 소금 81톤을 작년 12월1일 긴급 지원했다.

지난 겨울철 주요 추진 성과로는 취약지역 특별관리, 기습폭설 시 신속한 선제 대응 등을 통해 인명․재산피해가 없었으며 교통소통도 원활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었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겨울 주요 추진 성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명·재산피해 우려지역 특별관리를 통해 인명·재산피해가 없도록 한 것. 우선 붕괴우려 노후주택 등 위험시설 169개소 별 책임담당자를 지정해 기상 특보시 집중관리했다. 또 특보시 70회 310개구간의 국립공원 탐방객 사전 출입을 통제했고 통제인력만 2051명이 투입됐다. 특히 교과부 등과 사전협의를 통해 438개 학교를 대상으로 신속한 등·하교시간 조정 및 휴업 조치를 취했다.

둘째 강설 집중시간을 사전에 예측해 신속한 선제대응을 통해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했다. 영동고속도로(강릉 IC) 사전 탄력적 통제로 지난 2월25일 낮 12시부터 1시45분까지 교통 혼란을 방지했다. 또 지하철은 52편, 버스는 481대 등 대중교통 증편 및 연장운행도 실시했다.

셋째 한파 지속기간 중 종합지원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상수도·전기·가스 ‘긴급점검 및 지원서비스반’을 가동해 피해발생 즉시 복구하는 체계를 갖췄다. 지난 겨울 한파 피해는 수도관 4647건, 계량기 2만9375건, 정전 1451가구에서 발생했으나 신속한 복구가 이뤄졌다. 또 독거노인·노숙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853개조(2만2963명)로 구성된 순찰반을 운영했다. 독거노인 보호에 67만명, 노숙인 보호에 10만1000명(잠자리 47명, 급식 47명, 진료 5명, 임시주거 2명)이 투입됐다.

지난 겨울철 재해대책기간 중 미흡한 사항으로는 작년 12월8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대관령7터널~강릉휴게소 구간 상행선) 기습 폭설시 대형차량의 미끄럼사고 시 견인 지연으로 제설작업이 늦어져 장시간 교통정체(6시간,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방재관리국 방재대책과 서상덕 과장은 “유사사례가 또 발생치 않도록 주요 고갯길에 대형견인차량을 사전에 배치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집중 발생함에 따라 산간고립마을 등 고립이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교량, 고갯길 등 제설취약구간에는 자동염수분사장치, 도로노면 스노우히팅시스템 등 IT 기법이 도입된 제설시스템 설치를 확대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설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자동염수분사장치의 경우 375개소(지자체 33개소, 도로공사 342개소), 도로 노면 스노우히팅시스템의 경우 국도43호선 등 11개소(경기 8개소, 강원 1개소, 충북 2개소),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지열)를 이용한 도로융설시스템의 경우 고속도로 서울외곽선 수암터널과 익산~장수선 곰티터널 모두 2개소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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