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www.seoul.go.kr)는 야생동물을 통해 옮겨지는 광견병 예방을 위해 3월19일부터 3월28일까지 광견병 예방 미끼 2만6000여개를 너구리 주요 서식지에 살포 한다고 3월19일 밝혔다.

광견병은 우리나라에서 사라졌다고 생각됐으나 지난 1993년부터 다시 나타나 강원도 일대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06년부터 광견병 매개체 역할을 하는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과 망우리, 은평구 수색·신사동 일대 야산, 마포 월드컵공원 등 한강이북 산악지역에 방어벨트를 만들고 양재천·탄천·세곡천 주변에도 미끼예방약을 살포하고 있다.

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가로, 세로 3cm 정도의 갈색 고체로 너구리가 먹기 좋게 어묵반죽 형태로 만들었으며 그 안에 예방 백신이 들어 있어 미끼를 먹은 너구리는 항체가 형성된다.

미끼예방약 살포는 야생동물의 생활습성 등 전문지식이 있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의학교실과 협조해 야생 너구리가 서식하는 숲이나 물이 흐르는 계곡 주변 등에 100m마다 30여개씩 무더기로 뿌리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도입해 예방약 섭취율 조사 및 잔량 수거 등 위치 파악에 활용하게 된다.

그리고 주변을 지나는 등산객이 미끼 예방약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안내문을 주변 나뭇가지에 부착할 예정이다.

광견병에 걸린 야생너구리의 침이나 점막속에 존재하는 광견병 바이러스는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지고, 공격성향을 보이며,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하면 의식불명 후 폐사할 수도 있다.

특히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가 감염된 너구리에게 물리게 되면 광견병이 발생하게 되며 감염된 동물은 치료 없이 바로 살처분하게 됨으로 예방접종을 해주는 것이 동물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그리고 미끼예방약을 손으로 만지게 되면 가려움증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박상영 생활경제과장은 “등산이나 산책시 야생너구리를 만나게 되면 귀엽다고 손으로 만지는 행위는 매우 위험함으로 어린 자녀들에 대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며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만지는 일이 없도록 하고 만약 만질 경우 비눗물로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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