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문부규)는 봄을 맞아 산행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3월22일 밝혔다.

봄을 맞아 야외 나들이나 등산을 위해 산을 찾는 인구가 크게 증가해 추락이나 조난 등 산악사고뿐만 아니라 저체온증과 고혈압, 심장쇼크 등 환절기 질환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사고는 토요일과 일요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장 많았고 안전사고의 원인은 술을 마신 후 발을 헛디뎌 추락하거나 체력저하로 인한 탈진 등이었다.

자신의 체력을 과신해 무리하게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해가 질 때까지 산행을 하면서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 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4월부터 5월말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무등산, 금당산, 어등산, 제석산 등 주요 등산로 5곳에 구급차를 배치하고 등산객을 대상으로 혈압체크 등 건강상태 확인과 의약품 배부 등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을 펼친다.

또 산행 중 골절과 찰과상 등 부상을 당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119산악구급함과 조난을 당했을 때 이용하는 산악위치표지판을 정비한다.

무등산 장불재 등 20곳에 설치된 산악구급함은 내부에 압박붕대, 부목, 외상연고, 소독약품 등 11점이 비치돼 있고 119에 전화하면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안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 산악구급함에 표시된 번호를 119에 알려주면 쉽게 위치를 파악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 대응구조과 정선모 소방령은 “산악사고는 대부분 개인의 건강상태와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 때문”이라며 “사전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산악구급함을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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