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 www.kma.go.kr)은 필리핀 기상청 전문가 및 방재기관 담당 15명을 초청해 시스템운영 및 관리분야 교육(3월26일~4월6일/2주)과 조기경보시스템 분야 교육(3월26일~3월30일/1주)을 시행한다고 3월25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필리핀 자연재해 경감을 위해 한국이 지원하고 있는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이번 연수 과정은 작년 9월에 실시한 홍수 예·경보분야 1차 교육에 이어 홍수 예·경보시스템뿐만 아니라 관측·조기경보시스템 분야까지 장비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으로 편성됐다.

태풍의 길목에 위치한 필리핀은 연간 20회 이상 직접적인 태풍의 영향을 받아 잦은 홍수 피해를 입는다. 특히 지난 2009년에는 태풍 ‘온도이(Ondoy)’로 인해 마닐라 전 도시의 90%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필리핀 정부는 2007년과 2008년 필리핀 4개 지역에 재해경보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 경험이 있는 한국 정부에 ‘통합 재해 예·경보 시스템 구축’ 사업 지원 요청을 했다.

기상청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예산 지원으로 필리핀 2차 지원 사업을 메트로 마닐라 지역에서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 1월에 모든 시스템 설치를 완료하였고 현재 정상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이번 2·3차 교육에는 우리나라 홍수 분야를 주관하는 한강홍수통제소의 지원으로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필리핀기상청이 직접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안명환 국제협력담당관은 “이번 필리핀 재해방지 조기경보 및 대응시스템 구축 사업은 필리핀 자체 재해대응 능력 강화와 주민피해 경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더욱 다양한 프로젝트 발굴 및 국제적인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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