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내내 봄을 기다린 사람들에게 봄은 마치 너무도 그리워한 연인과도 같다. 하지만 그리워한 연인과 함께 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황사다. 황사는 사람들에게도 큰 불편함을 주지만 자동차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한국로버트보쉬(www.bosch.co.kr)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황사철 자동차 정비 방법’에 대해 3월26일 발표했다.

◆에어 필터 이상여부 체크 = 황사가 오면 가장 괴로운 신체 기관계는 역시 코, 기관, 기관지, 폐 등의 호흡계이다. 미세먼지가 코와 입으로 들어가면 가볍게는 코가 막히고 가래가 생기며 심각하게는 호흡기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자동차의 호흡기는 연소실이다. 연소실은 공기가 유입돼 연료를 연소시켜 자동차의 동력을 생산하는 중요기관이다. 그 곳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필터링을 하는 것이 바로 에어 필터이다. 이 곳 에어 필터에서 먼지 등을 걸러내 깨끗한 공기가 연소실로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황사철과 같이 미세먼지가 평소보다 많아지면 에어필터의 여과지면에 먼지가 많이 쌓이게 된다. 에어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연소실에 공기의 양이 부족하게 돼 차량의 구동력과 연비가 떨어지게 되며 디젤차량의 경우 매연도 나오게 된다. 이런 이유로 황사철 에어 필터 관리가 필수인 것이다.

보쉬 에어 필터는 엄격한 품질기준으로 제작돼 여과성능은 물론이고 엔진 내부로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해 최적의 엔진출력이 장시간 유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엔진오일 교환시 함께 교체해 항상 최적의 상태가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에어컨·히터(캐빈) 필터의 점검 및 교환 = 에어 필터와 더불어 에어컨·히터(캐빈) 필터는 차량 내에 공기 유입 시 각종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를 차단한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이 교환시기를 인식하지 못해 오염된 상태로 계속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염된 필터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곰팡이 냄새 등이 발생하고 여과 효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캐빈 필터는 보통 1만 km마다 점검할 것을 권장하며 황사가 심하거나 공해가 심한 지역을 운행하는 차는 필터 수명에 관계없이 미리미리 점검하고 교환하는 것이 좋다.

보쉬 활성탄 캐빈 필터는 활성탄(숯)을 포함하고 있어 배기가스나 공조기 내의 곰팡이 냄새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황사, 꽃가루, 미세먼지, 미세 금속입자를 걸러내는 여과효율이 높아 운전자와 탑승자의 건강까지 보호해 준다.

◆유리창 유막 제거 = 황사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은 호흡기뿐만은 아니다. 황사가 있는 날엔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눈이 쉽게 건조해지며 충혈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와 똑같은 현상이 자동차에도 일어난다.

황사철에는 미세먼지가 유리창에 많이 쌓인다. 운전 중 시야확보를 위해 워셔액을 뿌리고 와이퍼를 작동하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미세먼지로 인해 유리에 작은 흠집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흠집에 찌든 물때가 남거나 발수제 찌꺼기, 배기가스의 기름 성분 등이 쌓이면 유리창에 뿌옇게 유막이 생기는 것이다.

유막이 생기면 유리창이 뿌옇게 흐려져 장시간 운전 시 눈이 더 빨리 피로해질 뿐만 아니라 비 오는 날에는 와이퍼를 작동해도 물기가 잘 닦아지지 않아 시야 확보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황사철과 장마철에는 특히 유막 제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유막을 제거하는 간단한 방법은 마시고 남은 콜라를 이용하는 것이다. 콜라를 유리창에 뿌리고 왁싱용 스폰지로 유리창을 닦으면 콜라 안의 산성성분으로 인해 유막이 제거된다.

시중에 판매하는 유막 제거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마찬가지로 왁싱용 스폰지에 유막 제거제를 듬뿍 묻혀 바깥유리 전체를 골고루 바른 후 물과 마른 헝겊으로 닦아내면 된다.

한국로버트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김민 이사는 “우리가 호흡할 때 직접 호흡기에 유입되는 황사 유해 미세먼지는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며 “운전자와 탑승객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캐빈필터를 제때 교체해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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