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국립공원의 생태계와 탐방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야생화된 유기견에 대한 포획이 실시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광수 www.npa.or.kr)은 북한산국립공원에서 무리지어 생활하고 있는 유기견들을 포획하고 있다고 3월27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북한산국립공원은 유입되는 유기견수가 점차 증가하며 현재 5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산에서 살아가는 유기견들은 3~7마리씩 무리지어 생활하며 곳곳에 출몰하고 있다.

특히 산 속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는 등 점차 야생화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탐방객이 많이 몰리는 대남문, 탕춘대능선, 대동문 등에서 탐방객들이나 사찰에서 나온 음식물을 먹이로 해서 살아가고 있다.

공단은 최근 북한산에서 개체수가 늘고 있는 유기견들로 인해 안전에 위협을 느낀다는 탐방객 민원이 지속되고 야생동물에 대한 질병 전파나 소형 설치류를 잡아먹는 등 자연생태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돼 포획을 추진중이다.

지난 2010년부터 유기견을 포획하기 시작해 2010년 9마리, 2011년 34마리, 2012년 20마리를 포획했다. 유기견 포획은 먹이로 유인하는 포획틀을 주로 활용하며 마취총을 사용하기도 한다. 포획된 들개는 동물구조관리협회에 인계 처리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양기식 환경관리부장은 “북한산은 주변이 도시화돼 있어 유기견들이 끊임없이 국립공원 지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들이 무리지어 생활하면서 탐방객들에게 위협이 되고 작은 설치류나 새들을 먹이로 하는 경우도 있어 불가피하게 포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이성하 기자(sriver57@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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