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과 27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53개 초청국, 4개 국제기구 모두 58명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던 핵안보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시작된 ‘핵안보정상회의 프로세스’를 실천의 단계로 끌어올렸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이번 회의 결과 핵테러 및 방사능 테러 방지를 위한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담은 ‘서울 코뮤니케’가 채택됐다.

‘서울 코뮤니케’에는 참가국들이 자발적으로 이행했거나 이행 예정인 핵안보 강화조치를 적극적으로 제시한 결과 △고농축우라늄(HEU ; Highly Enriched Uranium) 반납 및 제거, 2013년 말까지 HEU 이용 최소화 계획 자발적 발표 △핵안보 관련 국제협약 가입, 2014년까지 개정 핵물질방호협약 발효 추진 △핵안보교육훈련센터 설립 등 핵테러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들이 담겼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워싱턴 정상회의에서부터 논의된 핵물질 및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및 불법거래 대응 문제뿐만 아니라 △원자력 안전과 핵안보간 상호관계 △방사성 물질의 방호 등에 대해서도 새롭게 논의됐으며 핵안보 이슈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핵안보 관련 국제논의의 지평을 확대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개별국가 차원의 조치뿐만 아니라 핵물질 밀수 방지, 민감한 정보 보호, 운송중 핵물질 보호 등 주요 핵안보 분야에서 여러 국가들이 함께 하는 자발적인 협력조치도 발표돼 국제사회에 핵안보 관련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관련 논의를 활발하게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그간 핵안보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가 취해온 조치를 적극 설명하고 앞으로 참가국들과의 협력 하에 추진해 나갈 사업들을 제시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은 서울 정상회의의 공약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한층 더 심화된 핵안보 관련 국제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014년 네덜란드에서 제3차 정상회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제3차 정상회의 개최 확정은 핵안보 강화를 위한 정상 차원의 전세계적 모멘텀이 유지됐다는 의의가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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