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 www.kma.go.kr)은 오는 4월1일부터 본격적인 우주기상 예·특보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3월29일 밝혔다.

오는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가 예상되고 태양 흑점 폭발 등 우주기상으로 인한 각종 재난의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작년 9월30일 기상법 개정을 통해 우주기상 예·특보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는 기상청의 우수한 24시간 상시 현업시스템을 기반으로 매일 2회 정기적인 우주기상 예보와 상황발생시 수시특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주기상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태양 흑점 폭발 등은 태양활동 극대기 전후 약 3~4년간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1989년 3월 발생한 강력한 지구자기폭풍으로 캐나다 퀘백주의 전력망(2만Megawatt급)이 불시정전돼 600만명이 9시간 동안 불편을 겪었고 경제적 손실은 약 3억달러에 달했다.

또 2003년 아리랑위성 1호의 궤도 변화를 유발시키기도 했으며 각종 정밀 전자부품의 손상으로 인한 기능 상실 등 우주기상현상으로 인한 위성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3월8일에는 우주입자폭풍으로 인해 미국-인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북극항로가 다수 변경되기도 했다.

오는 4월1일부터 시행되는 우주기상 서비스는 국가 및 공공기관에 제공되는 통보서비스와 우주기상 홈페이지 제공이며 우주기상정보를 쉽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우주기상 예·특보는 세계기상기구(WM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및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제시하고 있는 기준을 참고해 우주복사폭풍, 우주입자폭풍, 지구자기폭풍의 3가지 항목에 대해 기준을 설정하고 우주기상 통보서비스는 국가 및 공공기관, 언론기관 등 6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매일 2회 정시예보(07시, 19시)와 수시로 발표하는 특보(주의보, 경보)로 구분해 팩스, SMS 문자메시지, 전자우편을 통하여 제공된다.

우주기상 홈페이지(http://swfc.kma.go.kr)를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예·특보와 함께 SDO위성의 태양영상, 자기권계면의 위치, 국내 상공 전리권 전자밀도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될 예정이다.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기획과 윤성득 과장은 “우주기상 서비스는 천리안위성을 비롯한 자국위성의 안정적 운영, 고위도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와 관련된 인체의 피해 및 항로 변경, 송전설비 관리, 그리고 장기적인 기후변화 영향 등 우주기상으로 인해 야기될 국민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대비를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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