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청장 조석준 www.kma.go.kr)은 천리안 위성의 기상자료 중·소규모 수신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에 의존하던 기상위성 자료수신기를 국산품으로 대체하게 됐고 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에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3월30일 밝혔다.

기상청은 ´천리안 위성 기상자료 중·소규모 수신시스템´ 국산화 성공으로 작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국산화 성공으로 약 2억3000만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천리안 위성 기상자료 중·소규모 수신시스템´은 중소기업청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을 통해 4억6000만원의 개발비로 기상청과 해당 업체간 지난 2009년 6월부터 2년여에 걸친 기술 협력의 노력 끝에 이뤄진 결실이다.

이번 개발을 통해 위성데이터 전송의 국제권고안인CCSDS(Consultative Committee for Space Data System) 수신 및 처리기술에 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고 국내 수요처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과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천리안위성의 고용량 및 저용량 관측자료를 수신·처리할 수 있는 컴팩트화된 소형 일체형 장비이다. 하나의 기상위성 자료만 수신할 수 있는 외국제품에 비해 환경설정만으로 천리안 위성을 비롯한 일본의 MTSAT, 중국의 FY-2 등 다양한 기상위성자료를 수신할 수 있어 성능 및 가격경쟁력 면에서 외국제품보다 우수하다.

현재 국방, 방재, 과학 관련 기관인 공군기상단, 서울종합방재센터, 국립중앙과학관은 ´천리안 기상위성자료 수신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기상위성자료를 수신해 각종 재난, 재해에 대한 방재활동 및 연구에 활용하고 있고 올해는 활용 기관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공적개발원조사업(ODA ;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을 통해 개발도상국에 이번 시스템을 구축·지원하고 있다. 작년 스리랑카에 이어 올해에는 베트남, 필리핀 등에도 지원함으로써 세계 7위의 기상기술력의 입지를 다지는 한편 수출산업화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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