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가 작년에 이어 2단계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와 관련된 기능을 일원화 하는 등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 www.seoulmetro.co.kr)는 지난 4월1일자로 2단계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6본부·6실·21처였던 본사 조직을 4본부·2단·2실·24처로 조정했다고 4월2일 밝혔다.

또 서비스 현장을 기술분야가 실시간 지원할 수 있도록 현장조직을 재편하고 안전 관련 기능을 하나로 묶어 ‘안전관리단’을 신설하는 등 안전한 지하철과 신속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특히 본사 규모를 줄이고 현장 위주의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업무권한이 광범위해 효율이 떨어지던 승무와 역무 분야에 P/L(파트리더)제도를 신설키도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띠는 것은 그동안 서비스와 전동차, 기술 분야 등으로 분리돼 있어 효율적 역사관리와 신속한 서비스 구현이 어려웠던 것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 조직을 통합 재편한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서비스 현장인 8개의 센터와 기계, 전자, 건축 등 기술 분소를 함께 배치해 역사관리에 집중하게 했다. 이로 인해 역에서 발생하는 시민의 요구, 고장 신고 등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궤도·선로 현장 조직도 기존에 통신, 전기, 신호 등의 기능이 각기 다른 지역을 담당하면서 기능별 협업에 한계를 드러내던 것을 하나로 통합해 지역별로 기능별 상호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지하철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 확보를 위해 각 본부에 나눠져 있던 안전방재, 비상계획, 전산정보, 종합관제소를 하나로 묶은 안전관리단도 신설했다. 특히 종합관제소가 안전관리단에 포함됨에 따라 실시간 지하철 안전운행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가 더욱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메트로는 기존의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해 기획지원본부로 통합하는 등 6본부를 4본부로 줄이며 본사 조직을 축소했다. 기존 6본부는 기획지원본부와 고객서비스본부, 운영본부, 기술본부 등 4개 본부로 재조정 됐다.

안전관리단을 신설한데 이어 신사업본부를 신사업추진단으로 변경하고 실무 중심으로 국내·외 철도사업과 부대사업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서울메트로는 이러한 본사조직의 축소개편을 통해 경영개선과 지속적인 수익창출, 사업영역 확장 등 경영내실을 기하기 위한 기본 틀을 마련했다.

본사 조직 개편 중에는 기술본부의 변화가 가장 큰데, 기술본부 산하 본사조직을 6처·1실에서 5처로 조직을 통폐합 했다. 전기와 통신이 전기통신처로, 철도토목과 신호가 궤도신호처로, 토목과 디자인건축이 토목건축처로 통합된다.

또 전자와 기계분야도 기계전자처로 통합되고 기술분야의 관리 및 행정을 총괄하는 기술조정처도 신설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술분야의 정원도 본사가 줄어들고(203명→165명), 현장이 늘어나는(1,993명→2,027명) 등 본사축소와 현장 기능 강화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한편 시민들의 불편개선 요구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팀을 신설한다. 편의시설팀은 토목건축처 내에서 지하철 내의 승강편의시설, 안내시설 등을 통합관리하게 되며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 김익환 사장은 “이번 2단계 조직개편은 본부를 축소하고 현장에서 지하철 안전운행과 고객접점 서비스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경직된 조직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대응하는 조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전영신 전문기자(tigersin@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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