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4월부터 5월까지 산악 안전사고에 대비한 ‘산악사고 대비 구조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4월4일 밝혔다.

이는 본격적인 봄 산행철을 맞아 등산인구의 증가 및 산악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됨에 따른 것으로, 주요 산악지역에 대한 순찰 강화 및 신속한 구급·구조태세 확립 등을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야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토·일요일 및 공휴일에 금정산 등 19개 주요 산악지역에 구조·구급대원 및 의용 소방대원으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키미’ 200여 명을 배치한다. 이들은 산악사고가 잦은 39개 등산로에서 사고다발지역을 순찰하는 등 휴일을 이용해 산을 찾는 등산객의 안전 확보에 힘쓰게 된다.

또 소방본부는 산악안전시설의 전년대비 5% 증설을 목표로, 관할 구·군과 협조를 통해 안전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주요 등산로 위험지역 내 위치표지판과 위험경고표지판을 설치·정비하고 2차사고 방지 및 응급처치를 위한 간이구조구급함도 설치한다.

해당기간 동안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악안전사고 예방수칙 및 행동요령’이 담긴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도 펼쳐진다. 예방수칙 등은 관내 주요 등산로에 대한 정보와 함께 소방관서, 유관 기관·단체, 산악연맹, 산악동호회 등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한편 지역 언론매체 등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질 예정이다.

아울러 관할 소방서 및 구·군, 공원관리공단(사무소) 등이 함께 산악사고 위험지역의 현황, 노후화 상태, 안전성평가에 대한 합동평가에 나서는 한편 △지역별 안전시설 및 간이구조구급함 관리책임자 지정 △사고다발 등산로 구간 유동 순찰 △폭우·폭설·한파 등 악천후 및 기상특보 발령 시 입산통제 등 등산객 안전조치 강화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소방본부는 이 밖에도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한 신속한 구조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공단·경찰·민간산악구조대 등이 참가하는 합동 산악구조훈련도 4월과 5월 중에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 부산에서는 총 21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199명을 구조했다. 이는 2009년 261건(233명), 2010년 253건(217명)보다 감소한 수치로, 적극적인 산악사고 예방활동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방본부는 산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고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칠 것 △나이, 건강 등을 고려하지 않은 과시성 산행을 자제할 것 △배낭을 잘 꾸리고 손에는 절대 물건을 들지 말 것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갈 것 △산행 시 등산로 안내판, 이정표, 긴급구조 위치표지판 등을 기억할 것 등의 안전수칙을 숙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사고 발생 시에는 당황하지 말고 등산로에 설치된 구조 위치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신속히 주변 또는 119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이동성 부산시 소방본부장은 “주 5일 근무 정착에 따른 레저활동 및 건강관리 등을 목적으로 한 산행인구가 늘어나고 산악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만큼 소방본부에서는 철저한 산악안전 종합대책을 통해 산악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고 안전한 등산문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쓸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도 등산객들의 산악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입산 때 치밀한 산행계획을 세우고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숙지하셔서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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