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크고 작은 산불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본부장 조성완)는 최근 4년 동안 서울에서 264건의 산불이 발생해 5만3725㎡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초등학교 운동장 11개에 맞먹는 산림면적이 산불로 소실된 셈이라고 4월4일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올해 들어 서울의 주요산에 1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전국적으로는 3월에만 산불 진화 중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산불 발견 시, 무리한 진화보다는 즉시 119신고 후 계곡 등 안전한 저지대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산불 초기에 진화에 나설 때는 바람을 등져야 하며 진화에 만 정신을 쏟다가 불에 갇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수시로 퇴로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4년간 산불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등산객이 몰리는 4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요일별로는 토·일요일에, 원인 중으로는 담뱃불이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고 밝혔다.

월별로는 총 264건의 화재 중 4월에 57건(21.6%)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2월에 56건(21.2%) 3월에 46건(17.4%)순 이었으며 2월~4월 화재건수가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등산객이 몰리는 토·일요일 각각 48건(18.1)이 발생해 평일 평균 건수(33건/12.7%)보다 높게 나타났다.

원인별로는 담배꽁초가 122건(46.2%)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불장난 59건(22.3%), 방화추정 38건(14%), 쓰레기 소각 12건(4.5%)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6시에 57건(21.6%)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오후 2시~4시 50건(19%), 오후 12시~2시 46건(17.4%)순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산불의 절반(58%) 이상이 등산객이 몰리는 오후 12시~6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성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산불은 대부분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며 “서울의 허파인 산이 일부 등산객의 부주의에 의해 잿더미로 변하는 안타까운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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