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진압시 인명검색을 소홀이 한 사건이 작년 12월에 이어 4월5일 새벽에도 발생해 ‘고생하고도 비판 받는 일’이 또 다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작년 12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동의 빌라 화재 진압 후 12시간이 지난 후 4명의 사체를 발견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4월5일 새벽에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바로 진압됐으나 화재 진압 후 1시간 40여분 뒤에 사망자 1명과 부상자 1명을 발견하는 일이 발생했다.

4월5일 오전 3시50분 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관할 소방서인 강남소방서에서 차량 21대와 소방대원 65명이 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1층부터 3층까지 다수의 요구조자가 구조를 요청해 선착대와 구조대원들이 각층으로 진입, 공기호흡기와 보조마스크를 장착하고 대피시켜 거주자 14명을 구조했고 이중 연기를 흡입한 5명은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서울 강남소방서는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을 완료하고 인명검색을 했으나 화재가 발생한 지하 1층(101호)에 사망자 송모(23, 여)씨 발견 후 거주 주민이 1명이라는 진술만 믿고 추가 인명검색을 소홀했다”고 설명했다.

강남소방서는 또 “화재 잔불을 정리하던 중 4월5일 오전 5시8분 경 현장에서 1km 정도 떨어진 장소에 화재출동 지령이 통보돼 작은방(옷방) 옷더미 속에 매몰돼 있던 요구조자 2명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화재출동 지령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덧붙였다.

강남소방서는 이어 “화재를 진압하고 일부 소방대가 다시 첫 번째 화재 발생지인 신사동 주택 화재현장으로 재출동해 경찰과 함께 추가 인명검색을 실시, 옷가지 속에 매몰돼 있던 사망자 진모(23,여)씨와 부상자 김모(23, 여)씨를 발견, 병원으로 즉시 이송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소방방재청은 이번 강남소방서 사건관 관련해 “진상조사 결과 인명검색을 소홀히 한 대원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며 “동일한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일선 전국소방대원들에게 특별교육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12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인명검색을 소홀히 한데 책임을 물어 당시 분당소방서장을 직위해제한 바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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