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사고현장에 출동해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전라북도 내 소방공무원들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정신상담의 길이 열렸다.

전라북도는 도내 9개 정신보건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방공무원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예방을 위한 정신상담을 실시한다고 4월15일 밝혔다.

도내에서 화재·구조·구급 등 현장업무에 종사하는 소방공무원의 수는 1400여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출동대기를 위해 항상 긴장하고 끔찍한 사고현장을 수시로 목격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후군에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작년 전라북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심평강)에서 현장출동 대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PTSD 설문조사 결과 33명의 소방대원들이 PTSD고위험군 의심자로 분류된 바 있다.

전라북도 소방안전본부에서는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 의심자에 대한 정신상담, 충격현장 출동대원에 대한 긴급정신상담,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자문 등을 도내 9개 정신보건센터에서 지원받게 되며, 정신상담 결과 정밀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소방대원은 전액 국비를 이용해 정밀진단이 실시되며 이후 공상처리 등 체계적인 지원절차를 마련했다.

전라북도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도내 소방공무원들의 정신건강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방대원들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소방대원의 정신건강을 지키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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