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북한산성 매표소 입구에서 ‘산악 안전 원년 선포’ 등 산악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등산목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4월15일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에는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엄홍길 홍보대사(산악인), 지역구 의원, 119 및 의용소방대원, 서울시 관계자, 국립공원관리공단, 민간산악구조대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산행안전문화 정착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등산 레저활동을 누릴 수 있도록 ‘산악안전 원년’이 선포됐다.

이기환 청장은 전국 주요 등산로에 119대원과 의용소방대원 중심으로 운영 중인 ‘등산목안전지킴이’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소방방재청은 작년 전국 주요 등산로 296개소에 119대원 및 의용소방대원 중심으로 1406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해 1580명의 인명구조활동을 전개했다. 작년 한해 소방방재청은 3179명의 응급환자를 응급처치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유형을 보면 실족·추락사고가 4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병 62명, 실종 27명, 자살 6명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 보면 등산객이 몰리는 토·일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시간대별로는 낮 12시에서 오후 4시 사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최근에는 음주 후 산행이나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탈진, 호흡곤란, 마비 등 심장질환 안전사고가 증가해 소방헬기를 동원한 인명구조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산행인구가 증가하는 봄·가을 기간 중 토·일요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일몰시까지 주요 등산로 사고다발지역 및 위험예상지역에 119대원과 의용소방대원을 중심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구조대는 사고다발 등산로 구간 유동순찰 및 요구자 발생시 구조활동전개, 산악사고 방지와 산불예방 홍보를 실시하고 구급대는 상비의약품 제공, 응급환자 응급처치와 이송, 희망자 혈압체크 및 신체이상 징후자 등산자제를 권고하며 의용소방대는 산악사고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 전개와 긴급상황 발생시 구조·구급대원과 협조해 안전활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주요 등산로상 사고다발지점 등에 설치된 간이 구조구급함, 위치표지판, 위험경고표지판 등도 함께 정비·보완하고 사고다발지점 및 위험예상지역 등에는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과 협조해 산악위험지역 등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폭우, 악천후 및 기상특보시 입산통제를 강화해 등산객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악사고 취약대상 관리카드도 정비·보완해 긴급대피장소 및 대피로 현황 정보를 등산객에게 제공하고 안전한 구조 활동을 위해 헬기 이착륙 가능 지점도 관리·정비할 계획이다.

이기환 소방방재청은 “산악사고 예방수칙으로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고 2인 이상 등산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해야 한다”며 “산행 중에 음주는 절대 금지하고 등산화는 발에 잘 맞고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것을 착용하고 산행 중에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말고 조금씩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발생시 행동요령으로는 등산로에 설치된 119 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한 후 신속히 119로 도움을 요청해야 하고 저체온 증상이 있는 사람의 경우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재질의 등산복과 여벌의 옷, 마스크, 모자 등 준비해야 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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