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 이하 건설연)은 세계적으로 내화시험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UL인증을 중소기업이 국내에서 취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4월17일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미국 최고의 화재안전시험과 제품 검증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UL(Underwriters Laboratories Inc.)과 내화분야 공동연구 수행, 기술교류 및 시험교육과 관련한 업무협정을 지난 2003년에 체결했다. 

UL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방내화 분야에서 국내유일의 UL인증시험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이 협약을 계기로 내화분야 선진기술 도입 및 양 기관간의 교류 활성화뿐만 아니라 인증시험결과에 대한 상호 인정 및 UL인증 시험업무의 범위를 계속 확대해 오고 있다.

UL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화재안전에 관한 인증 분야의 권위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품질인정기관이다. UL인증은 미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국가에 통용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UL인증시험을 수행하기 전에는 기업들이 UL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해외의 UL 인증시험소로 나가야 했고 이로 인해 기업의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한 예로 (주)엠오브이시스템이라는 국내 중소기업은 정유공장 이나 석유화학공장의 유류배관에 설치되는 긴급차단밸브를 화재로부터 보호할 수 할 수 있게 하는 방화재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그리고 이들을 주요 산유국인 중동, 동남아시아, 러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기름(유류)으로 인한 화재에 견딜 수 있게 하는 방화재료에 대한 시험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국건설기술연구원만이 이 분야에서 UL인증 시험을 할 수 있다.

(주)엠오브이시스템은 이들 방화재료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필요한 UL인증만을 획득할 목적으로 해외의 시험 기관에 갈 필요가 없다. 따라서 UL인증 획득에 소요됐던 엄청난 비용을 절약할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기간을 단축했다.

최근의 세계경제의 극심한 침체 위기에도 불구하고 (주)엠오브이시스템은 회사제품의 해외시장 가격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돼 올해 해외수출 매출액을 작년 대비 43% 늘려 잡았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주)엠오브이시스템과 같은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해외수출에 필요한 UL인증시험 수행을 통해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돕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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