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5호> 황사 발원 및 이동 상황
지난 3월19일 몽골에서 발달하면서 남동진하는 저기압 후면 강풍역인 고비사막, 중국 북부지방과 황토고원에서 황사가 강하게 발원했다. 내몽골 쥬리허는 이날 오후 11시, 최1고 9046㎍/㎥, 우라터중치는 오후 6시 최고 9284㎍/㎥, 황토고원 둥성은 오후 10시 최고 8014㎍/㎥였다. 

이 황사는 지난 3월20일 새벽 발해만과 중국 중부지방을 거쳐 20일 오후에 백령도와 전남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줬고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매우 짙은 황사가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기상청 계기관측 이후 최고농도이다. 흑산도에서 역대 최고인 시간평균 2,712㎍/㎥(3월20일 오후 8시)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값은 지난 2006년 4월8일 백령도 2371㎍/㎥였다. 

올해 <5호> 황사 주요지점 최고농도는 대구가 2684㎍/㎥, 진도 2408㎍/㎥, 구덕산 2344 ㎍/㎥, 진주 2265㎍/㎥, 울릉도 2227㎍/㎥로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짙은 황사가 관측됐으며 전국적으로 황사경보가 발표된 이례적 사례이다. 지난 2007년 4월2일 이후 두 번째이다. 

이번 황사가 빨리 소멸된 이유는 지난 3월20일 오후부터 황사를 동반했던 저기압 후면으로 북쪽에서 화남지방으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이동함에 따라 그 전면에 북서풍이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황사는 상층에 많이 머물렀고 서울·경기지방을 시작으로 빠르게 남동쪽으로 이동해 벗어났다. 

기상청은 3월21일도 남아있는 황사가 약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21일 밤 늦게까지 북서풍이 유지될 전망이므로 만주에서 발원한 옅은 황사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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