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속 인명구조견 ‘천둥’이 지난 주말 자살이 의심되는 실종자를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했다. 실종자는 40대 남자로, 구조가 조금만 늦었으면 자칫 귀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지난 4월28일 밤 8시39분 경 ‘남편이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하기 위해 농약을 들고 산으로 올라갔다’며 아내가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4월30일 밝혔다.

부산소방본부는 자살의심 실종신고를 접수한 직후 위치추적을 통해 유관 기관 합동으로 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특수구조단의 인명구조견을 투입시켰다. 특수구조단은 즉시 인명구조견 ‘천둥’과 핸들러 등 수색팀을 급파해 연제고등학교 뒷산부터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했고 수색 40여분만에 ‘천둥’이가 실종자를 발견했다.

‘천둥(♂, 3세, 골든리트리버)’은 작년 10월 은퇴한 ‘날쌘’, ‘바람’이의 대체견으로 ‘세중(♂, 6세, 세퍼드)’과 함께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에 합류했다.

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은 특수재난 대응부서에 핸들러 2명과 구조견 2두를 배치해 119구조견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천둥’과 ‘세중’은 각종 재난 구조 및 산악인명 구조를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복합견이다. 작년 9월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수색, 복종, 장애물 대응 능력’ 등을 평가하는 레벌 인증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바 있다. 그간 각종 사고현장에 20여회 출동하는 등 인명구조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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