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재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를 위한 소방전문치료센터가 지정, 운영된다.

부산시 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오는 5월3일 오전 11시30분 소방본부 3층 영상회의실에서 부산광역시의료원(연제구 거제동, 이하 ‘부산의료원’), 하나병원(사하구 장림동)과 소방전문치료센터 지정, 운영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5월2일 밝혔다.

이번 소방전문치료센터 지정은 ‘소방공무원 임용령’의 소방공무원 건강관리 규정에 의한 것이다. 부산지역의 의료기관이 소방전문치료센터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소방업무의 특성상 소방관들은 매년 안전사고로 인한 상해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각종 신경성 질환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왔다. 이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를 위한 소방전문치료센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의료원은 화재, 구조, 구급 활동 중 현장의 참혹한 상황을 접하면서 겪게 되는 심리,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방공무원들에 대한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검사 등을 주로 담당한다.

화상전문치료센터인 하나병원은 소방관 및 의무소방대원의 화상 등 공무상 상해 발생 시 응급진료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동성 부산 소방본부장은 “이번 소방전문치료센터의 운영은 소방공무원들의 후생 복지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건한 소방인력 기반구축을 통해 119 소방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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