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이기환)은 지난 5월5일 오후 8시52분 경 부산시 진구 부전동 215-3번지 남도빌딩(양식 철골철근 콘크리트조 슬라브가 지상 6층/지하 2층, 연면적 3987㎡) 3층 시크노래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 14명(사망자 9명(스리랑카인 3명 포함), 부상자 5명), 3층 전체(559.41㎡)가 소실돼 8000만원(부동산 5500만원, 동산 25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5월6일 밝혔다.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는 모두 52명이 있었으며 17명은 옥상으로 대피한 후 출동한 소방구조대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고 8명은 화재현장에서 구조 후 곧바로 귀가 조치됐다.

또 27명은 119구급대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사망자 9명, 부상자 5명을 제외한 단순 연기 흡입자 13명은 병원에서 치료 후 귀가 조치됐다.

부산소방본부(본부장 이동성)는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관 156명과 소방헬기 2대, 차량 58대를 동원해 긴급진화에 나서 5월5일 오후 10시2분에 완전 진화했으나 대형주점(24개 룸) 및 건물 내부구조가 미로상태로 돼 있어 화재진화의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수인명피해가 발생된 경위는 노래주점 출입구에 위치한 24번 룸에서 시작된 불길이 급속히 연소해 출입구가 차단되고 사상자 대부분이 주말을 맞아 음주상태였으며 영업주(조 모씨, 26세)와 종업원(이 모씨, 21세)의 자체 초기 진화시도 실패로 급속히 연소가 확대돼 인명대피를 위한 상황전파가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방 종업원 김 모씨는 화장실에서 나오다 연기를 인지하고 최초로 119에 신고했다.

소방방재청은 권순경 소방정책국장을 반장으로 5명의 합동 조사반을 만들었고 5월5일 오후 11시50분 즉시 부산 현지로 급파했다.

부산시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을 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 하는 6명m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가천대학교 박형주 교수는 “매번 발생하고 있는 노래방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노래방의 방 구조 설계 변경 강화나 노래방 소방 대피통로의 넓이 확대 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사망자 현황
가얀 남 28 (주)기수정밀 사망 춘해병원 부전급 스리랑카
제민정 여 23 해운대구 좌동 사망 부산대 가야급
함진영 남 32 남구 대연동 사망 부산대 수정급
김은경 여 20 - 사망 동아대 대연급
박승범 남 20 (주)기수정밀 사망 동아대 범일중급
제무누 남 26 (주)기수정밀 사망 고신대 초량급 스리랑카
김지원 남 24 (주)기수정밀 사망 온병원 부두급
틸란가 남 25 (주)기수정밀 사망 개금백병원 광안급 스리랑카
서한결 남 21 (주)기수정밀 사망 개금백병원 부전급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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