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퀵서비스기사에 대한 산재보험이 적용되고 FTA체결 등의 유통시장 개방 등으로 물류산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관련 근로자의 재해예방을 위한 공동노력이 전개된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은 5월23일 오전 11시 공단본부 회의실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회장 석태수)와 ‘물류산업 재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원에 나선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CJ대한통운, (주)한진 등 2000여개의 회원사를 둔 물류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전보건공단과 공동 재해예방 활동에 나서게 된다.

협약을 통해 안전보건공단과 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구축 지원 △위험성 평가기법 지원 △물류터미널 안전보건 표준 모델 개발·보급 △ 물류산업 재해예방 세미나 개최 △물류관련 재해사례, 예방대책 등 기술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물류 근로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 및 공동 캠페인 전개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국내 물류취급 사업장은 산재보험 가입기준으로 3만7000여개가 존재하며 근로자수는 27만여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5년전과 비교할 때 사업장은 18.9%가 증가했으며 근로자수는 6% 증가한 것이다.

최근 이처럼 늘어난 물류와 빠르게 더 많은 곳에 전달해야 하는 물류산업의 특성상 관련 종사자는 사고위험이나 근골격계질환 등 건강상의 장애에 노출되기 쉽다.

지난 2009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발표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산재발생 형태 및 예방대책에 관한 연구’(조흠학 연구위원)에 따르면 화물운송종사자의 74.9%가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적에 따른 무리한 운행을 사고나 상해를 입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59.7%)했다. 특히 건강상 이상증세로 화물운송 종사자는 위통과 복통, 두통 등이 주로 일과 관련해 발생한다고 조사됐다.

백헌기 힌국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물류산업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번 재해예방 협약으로 관련업계에 안전문화가 확산돼 물류산업 선진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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