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www.seoul.go.kr)는 건물, 도로, 토지 등에 대한 ‘행정공간정보’ 67종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6월10일 밝혔다.

서울시는 그 동안 내부적으로만 관리·사용하던 서울시내 행정공간정보를 시민들이 손쉽게 민간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하는데,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시민들에게 공공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조치이다.

서울시 각 부서에서 자체 생산한 행정정보와 공간정보를 결합해 만든 행정공간정보는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http://data.seoul.go.kr)’을 통해 서비스 된다.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http://data.seoul.go.kr)’은 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를 무료 개방하는 인터넷 사이트로 현재는 시범운영 중에 있다.

시가 이번에 공개하는 정보는 서울시 자체의 ‘통합공간정보시스템’을 통해 1/1,000 수치지형도로 통합 관리하고 있는 456종의 서울시 공간정보 중 자전거 도로, 생태공원 등 67종이다.

시는 이번에 67종을 우선 공개하고 향후 민간의 정보 공개 요구가 발생하면 그 부분에 대한 공간정보도 추가로 공개하는 등 지속적으로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행정공간정보 개방에 따라 시민들은 원하는 정보를 해당 사이트에서 지도검색하면 정확한 위치와 개수, 상세 정보 등 신뢰성 있는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구·여가·산업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정보 개방의 바탕이 된 서울시의 ‘통합공간정보시스템(일명 공간데이터웨어하우스, Spatial Data Warehouse, SDW)은 시가 2000년 전국 관공서 최초로 구축한 유용한 공간정보 백과사전이다.

통합공간정보시스템은 개별 부서에서 운영하고 있는 단위 시스템에서 추출, 변환, 통합해 구축한 것으로서 연차적으로 확대·개발돼 왔다.

통합공간정보시스템에 접속하면 단순한 검색 기능만으로도 인구, 주택, 산업경제, 도시계획 등의 공간정보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어 시 내부의 도시설계 및 도시정책 수립 등에 활용, 연간 접속 건수가 65만 건에 이르고 있다.

통합공간정보시스템 접속 현황을 분석해 보면 2009년 40만6127회, 2010년 56만311회, 2011년 65만1578회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합공간정보시스템 활용 증가에 따라 서울시 부서간의 원활한 공간데이터 공유기반 마련으로 업무효율성이 크게 향상됐고 효율적인 GIS 자원관리 및 중복투자방지를 실현 할 수 있게 돼 예산절감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또 각 부서의 민원업무 및 유관업무 처리에도 활용돼 행정 처리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올해 말까지 본청을 비롯한 산하기관, 25개 자치구 등이 원활하게 공간정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계하는 기능과 과거자료 열람 기능을 보강해 공간정보 시스템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을 자치구까지 연계하게 되면 공간정보 제공방식을 전자결재와 연동해 간단하게 사용 수락할 수 있어 서울시 전 직원이 데이터를 더욱 편리하게 일상 업무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과거자료 열람 기능은 1996년부터 2011년까지의 자료에 대한 열람 기능을 구현하는 것으로서 1:1,000 수치지도를 시스템화해 해당지역의 변화를 탐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그동안 행정내부 공무용으로만 써왔던 행정공간정보시스템 중 일부를 시민에 개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점차 범위와 종류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공공이 독점하고 있던 행정공간정보를 민간에서도 연구와 여가, 산업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 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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