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www.kma.go.kr)은 제4호 태풍 ‘구촐(GUCHOL)’이 소형급 태풍(6월19일 9시 현재, 중심기압 970hPa)으로,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24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8km의 빠른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고 6월19일 밝혔다.

이 태풍은 6월19일 저녁 무렵에 일본 오사카 부근에 상륙한 후 6월20일 오전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으나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남해동부 먼바다와 동해 모든 해상에는 6월20일 새벽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으니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5호 태풍 ‘탈림(TALIM)’은 소형급 태풍(6월19일 9시 현재, 중심기압 992hPa)으로, 현재 중국 홍콩 남쪽 약 320km 해상에서 시속 14km의 속도로 동진 중이며 오는 6월22일 9시경에는 서귀포 남동쪽 약 370 km 해상까지 근접한 후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면서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오는 6월21일과 22일에 남해상에서는 물결이 높게 일겠고 제주도에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 가능성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제4호와 제5호 태풍이 연이어 일본열도를 향해 이동하는 원인으로는 평년에 비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확장하면서 지향류가 일본 열도를 따라 형성됐기 때문이다.

최근 30년간(1981년-2010년) 태풍 통계자료에 의하면 상반기 동안 평균 4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중 0~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총 5개의 태풍이 발생해 평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6월에 3개 태풍이 발생(평균 1.7개)했으나 해마다 발생하는 태풍 개수의 변동이 커 뚜렷한 특징은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이다. 

장마전선이 6월18일과 19일 제주도 부근 해상까지 일시적으로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전선은 6월19일 오후부터 점차 남하해 당분간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나 제5호 태풍의 이동에 따라 한반도 주변 기압계가 매우 유동적인 상태이다.

한편, 중부지방에서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동풍에 의한 지형 효과와 강한 일사에 의한 지면 가열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분포를 보이는 곳이 많았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까지 우리나라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이 많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전국적으로 30℃를 넘는 고온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내륙지방에서는 오후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고 예상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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