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6월28일 환경부, 경상북도, 김천시, 한국수자원공사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올해 처음 도입돼 매월 실시되는 인적재난대비 월별 훈련으로 지난 1월에는 ‘KTX 대형사고’, 2월은 ‘장대터널 대형교통사고’, 5월에는 ‘건축물 붕괴사고’ 대비훈련을 실시된바 있다.

대규모 수질오염사고 훈련은 올 들어 네 번째 월별 훈련이다.

경북 김천시 소재 페놀수지 공장에서 페놀반응기 과열에 따른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진화 과정에서 살수된 소화용수에 수질오염물질(페놀)이 혼합돼 하천에 유입되는 가상상황을 설정했다.

이번 훈련은 인명피해 16명(사망 2명, 중·경상 14명), 재산피해 22억원으로 페놀류 5톤이 유출돼 이 중 1000ℓ와 경유 200ℓ가 인근 하천에 유입되는 사고로 인근 대광천과 낙동강 합류 지점까지 붕어, 누치 등 500kg의 물고기가 폐사한 상황이다.

최초 현장 대응기관인 김천시와 경북도에서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각 실무반의 임무와 역할을 발표하고 토론을 통해 재난대응 매뉴얼의 문제점을 수정하는 등 토의형 기능 훈련을 실시한다.

특히 재난대응과정에 필요한 수색, 구조·구급, 현장통제·주민대피 등 사회질서유지, 재난쓰레기, 유류오염물질 처리 등재난현장 환경정비, 가스·전기·음용수 등 국민생활 필수 보호기능, 자원봉사 관리 등 9가지 재난대응 기능별 상호협력 사항에 대해 숙달하고 검증하는 기능 훈련을 실시한다.

환경부와 소방방재청은 각각 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현장대응 총괄 및 조정, 합동 피해조사반 편성, 피해지역 수습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댐·보 방류량 조절, 인력·장비 동원 등 각 기관별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소방방재청 예방전략과 김규영 과장은 “이번 훈련으로 각 기관은 ‘대규모 수질오염 사고’ 대응에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7월에는 ‘내수면 유·도선 침몰사고’ 대비훈련 등 올해 12월까지 매월 인적재난에 대비한 재난유형별 기능훈련을 실시해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