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상반기의 규모 2.0 이상의 국내지진 발생 횟수는 총 31회로 디지털 관측이 시작된 1999년부터 2011년까지(이하 예년)의 상반기 지진발생 연평균 횟수인 24.3회 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6회로 예년 5.9회와 비슷했으며 유감지진은 2회 발생했다.

기상청(www.kma.go.kr)은 2012년 상반기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지난 5월11일 전북 무주군 동북동쪽 5km 지역(36.02°N, 127.71°E)에서 발생한 규모 3.9 지진으로 무주 및 남원지역에서 굉음소리와 함께 가옥과 유리창이 흔들리는 진도 Ⅳ의 진동을 느꼈고 대구, 대전 지역에서도 진도 Ⅱ의 진동을 느꼈으나 보고된 피해는 없었다고 7월3일 밝혔다.

지난 2월19일부터 27일까지 9일 동안 울산 앞바다에서 총 5회(규모 2.4~3.2)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고 6월12일 하루 동안 4회(충북, 인천, 대구, 황해북도)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런 단기간 내 지역적으로 편중한 지진현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2006년 4월19일부터 30일까지 10회에 걸쳐 경상북도 울진 동쪽해역에서 규모 2.1에서 3.5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지난 2006년 4월19일에는 경북 울진 해역에서 하루 동안 5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때도 계속되는 지진현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나 다행히 큰 지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기상청 지진관리관실 지진감시과 오용해 과장은 “미국지질조사소(USGS)에서 발표한 2012년 상반기의 규모 5.0 이상의 세계 지진은 총 882회로 연평균(1978년~2011년) 804회 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며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4월11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6의 지진이고 이 지진으로 지진해일경보가 발령되었으나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