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과 합천에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진주를 비롯한 경남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주의보가 확대된 상태다.

진주소방서(서장 백형환)는 섭씨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됨에 따라 119 폭염구급대를 본격 가동하고 홀로 사는 노인들의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7월24일 밝혔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23일 전남 고흥의 한 할머니가 밭일을 하는 도중 열사병과 탈진으로 사망했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남지역 폭염관련 출동건수는 26건으로 나타났다. 폭염피해 환자는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다.

환자 발생시간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열 질환을 피하려면 더운 날에는 낮 시간대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소실된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게 좋다.

진주시 관내에도 강모씨(57, 남)가 농사일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폭염관련 환자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관내 농촌마을을 방문해 농사일과 야외활동을 자제토록 폭염특보 발령 상황과 행동요령도 집중적으로 홍보키로 했다.

또 지난 6월부터 얼음조끼, 정제소금, 구강용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비 구급의약품 및 물품을 구매해 전 구급차에 비치했으며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해 독거노인들이 폭염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주소방서 최미식 구급대원은 “일사병이나 열사병 같은 더위 환자의 대부분이 지금부터 다음 달까지 주로 발병하는데 약 40%가 60대 이상 노인”이라며 “노약자와 어린이 등은 폭염 특보기간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미식 구급대원은 또 “폭염 환자를 발견했을 시에는 즉시 119에 구조 요청하고 환자를 그늘로 이동시킨 뒤 체온을 38도 이하로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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