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5번째를 맞는 ‘2012년도 을지연습’은 오는 8월20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다. 이번 연습에는 시․군․구급 이상 행정기관과 주요 중점관리지정업체 등 3500여개 기관 41만여명이 참가한다.

행정안전부는 7월27일 오후 2시 정부중앙청사 별관 3층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행정기관의 주요 기관장과 시․도지사, 군 관계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2년도 을지연습 준비보고 회의를 개최했다.

준비보고 회의는 을지연습을 실시하기 전에 정부 및 군사연습 준비사항을 최종 확인하고 점검하는 자리이다.

이번 연습은 사회 여러 분야에 대한 북한의 대남 갈등조장에 대비해 새로운 연습 시나리오를 마련했고 작년 처음 실시한 국지도발 대응연습을 강화했다.

또 민·관·군이 함께하는 서해5도, 접경지역 주민이동·대피 실제훈련을 확대했고 디도스 공격 등에 대비해 사이버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하는 등 그 어느 해 보다 내실 있게 준비해 실전적인 훈련이 되도록 노력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최근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GPS 교란행위, 대남 위협발언, 헬기 50여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엄중한 상황 하에서 올해 을지연습이 실시되는 만큼 우리의 국가 위기관리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측면에서 내실 있는 연습이 되도록 치밀하게 계획해 완벽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또 “연습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핵심기반시설 피해복구 실제훈련 및 전시 현안과제 토의 등에 관련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니 실전과 같은 태도로 연습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황식 총리는 이어 “손자병법의 ‘선승구전(先勝求戰)’ ‘이겨 놓고 싸운다’라는 말처럼 이길 수 있는 철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며 “매년 실시하는 을지연습이지만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한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남은기간 철저히 준비하고 훈련에 임해줄 것“을 강조했다.

을지연습은 지난 1968년 1월21일 북한 무장공비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1968년 5월11일 당시 대통령 지시에 의거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주관 하에 그 해 7월에 ‘태극연습’이란 명칭으로 처음 실시됐다.

정부연습인 ‘을지연습’은 1969년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군사연습’은 2008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명칭으로 변경돼 실시되고 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상대비계획을 검토․보완하고 전시업무 수행절차를 숙달시키기 위해 매년 1회 전국적 단위로 실시하는 비상대비 훈련이다.

이날 ‘2012년 을지연습 준비보고회의’에는 중앙행정기관의 장, 시‧도지사(이북5도 지사 포함), 대통령실‧감사원‧국가정보원‧국무총리실 관계관, 국회사무총장, 법원행정처장, 헌재 사무처장,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합참의장, 각 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부사령관, 합참‧국방부 관계관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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