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소방학교(학교장 류해운)는 지난 7월26일 과학적 화재감식․감정을 위한 2012년도 상반기 자체연구과제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화재조사 감식․감정에 관한 연구와 실험을 담당하고 있는 소방과학연구실(실장 마재윤) 연구원들이 2012년도 상반기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전문 평가위원을 통해 활용가능성과 연구방향 및 분석시스템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와 자문을 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화재조사요원양성과정 교육생을 포함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발표회는 ‘SEM을 활용한 전선도체 단락흔 화재원인 감정연구’를 비롯해 ‘유사석유제품 화재원인’, ‘화재현장 유해가스 위험성연구’, ‘가연성 고체 위험성평가 및 판정기준에 관한 연구’, ‘유증기 폭발실험 등 화재 재현실험 기법연구’ 모두 5건 연구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

이성룡 박사는 이번 발표회에서 화재조사관들의 현장실태와 반(半) 밀폐공간 화재현장의 유해가스 농도분석을 토대로 ‘화재현장 유해가스 위험성 연구’를 발표하며 “가장 기본적인 것은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인데 정작 화재조사관들의 유해가스 위험성 노출은 심각한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위한 보강 실험이 필요하지만 호흡기 등 인체에 치명적인 시안화수소(HCN) 경우 화재진화 후 2시간 30분경과 반(半) 밀폐형 화재현장은 허용한계치(4.7ppm)보다 3배 이상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나 화재조사관들의 보호장비 구축 및 안전장구 착용이 매우 중요함”을 지적했다.

류해운 중앙소방학교장은 “제조물 책임법, 실화책임에 관한 쟁송이 대두됨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과학적 화재감식․감정을 위한 이론체계 구축과 화재조사 SOP 개발 등 현장 활용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소방과학연구실은 국내 유일의 국가 소방연구 전담부서로서 화재조사관의 개인안전, 감식방법 등 소방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 연구를 통해 일선 화재조사관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화재원인 규명 업무를 과학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서 발표된 연구과제는 수정․검토 작업을 거친 후 연말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일선 화재조사관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이날 참석한 평가위원은 인세진 우송대 교수, 최돈묵 가천대 교수, 소수현 경일대 교수이다.

◆ 2012년도 상반기 자체연구과제 현황과 발표자
가연성고체 위험성 평가 및 판정기준에 관한 연구 - 김주석
유사석유제품의 화재원인 감정기법 연구 - 한동훈
화재현장 유해가스 위험성에 관한 연구 - 이성룡
SEM을 활용한 전선도체 단락흔 화재원인 감정 연구 - 김홍식
화재재현실험을 통한 화재원인 및 현상원인 규명에 관한 연구 - 김수영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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