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의 전력소비량은 국가 전체의 10.9%를 차지하고 있고 그 비율은 매해 증가하고 있지만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에너지소비량의 1.5%에 그치고 전체 에너지자급률은 고작 2.8%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대외적으로는 지속적인 국제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수요 관리 강화가 날로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www.seoul.go.kr)는 ‘에너지 수요 절감+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전력대란 등에 대비하고 도시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및 절약 시스템을 구축해 가겠다는 시민의 바람과 서울시의 의지를 담아 원전하나줄이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8월7일 밝혔다.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사업에 대한 공감을 통해 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생산에 대한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서울시와 한국을 대표하는 명사들이 나섰다.

이름은 재.능.기.부. 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개인의 이익이나 개술개발에만 사용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새로운 기부형태를 말하는 재능기부를 통해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의 얼굴이 되는 포스터 디자인은 물론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BI를 10대 사업별로 개발하는 작업, ‘냉방기 대신 부채’를 사용하는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위한 부채 디자인 등의 작업이 이뤄졌다.

◆ 실천하는 그린디자인 1인자 윤호섭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 발그스레한 홍조를 머금고 눈가에는 천진난만한 미소가 담긴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빛나는 서울시민 동글이’가 탄생했다.

‘햇빛천사 동글이^^’는 서울시가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정보를 쉽게 전달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환경디자인 전문가 국민대학교 윤호섭 명예교수의 재능기부로 제작됐다.

디자인 속 ‘동글이’는 햇빛처럼 환하게 빛나는 서울시민을 상징하며 동글이 뒤로 보이는 무지개는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확대를 통해 원자력 발전소 하나가 생산하는 전력량만큼을 절약·생산하겠다는 의지와 서울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바꿔 나가겠다는 희망을 상징한다.

‘햇빛천사 동글이^^’는 절약·생산 사업 부분의 홍보물 및 어린이 환경교육 프로그램 등에 폭넓게 사용될 예정이다.

◆ 시민공모 대상 BI 수상자와 전문가 멘토제도 운영 = 시민 공모 BI 대상 수상자의 멘토로 안동민 BI 전문가(인터그램 대표)의 재능기부를 접목시켜 원전하나줄이기 10대 사업별 BI를 개발했다.

일반 BI와 달리 10대 사업별 특징을 살려 개발된 이번 BI는 건강한 생각과 행동이 하나 둘 모여서 도시가 밝게 빛나고 그 건강한 도시들이 하나 둘 모여서 건강한 지구로 다시 되돌아가는 ‘힐링시티, 힐링어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건강한 실내온도 문화 정착 위해 재능기부 = 서울시는 민간부문의 경우 에너지 다소비건물(2000 TOE 이상)인 대형건물·다소비시설의 실내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제한하고 과다냉방 등 에너지 과소비에 대해선 계도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건물엔 전력사용 피크시간대(14:00~14:40, 15:00~15:30, 16:00~16:30)에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도록 권고하고 적정 실내온도를 준수토록 유도하고 있다.

냉방기 사용 대신 부채를 활용해 건강한 실내온도 문화를 만들고 정착을 위한 시민의 참여 유도를 위해 서울시 취지에 공감한 정고암, 은병수, 박재동, 이상봉, 홍지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재능기부에 앞장섰다.

전통전각을 계승, 발전시켜 ‘새김아트’로 재창시하여 반기문 UN 사무총장, 힐러리 클린턴 등 유명 인사들이 작품을 보유하고 있는 정고암 새김아티스트, 생활 속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붓끝으로 담아내는 박재동 화백, 광주비엔날레 총감독을 역임한 은병수 디자이너, 한글을 의상 디자인에 사용하고 있는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 전통적인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홍지연 화가 등 다양한 작가들이 냉방기 대신 부채를 사용하자는 의미와 취지를 담은 부채 디자인을 기부했다.

예술가 5인은 에너지 절약 문화 확산을 위해 직접 자신들이 디자인한 부채를 들고 서울시에서 제작한 동영상을 통해 시민들에게 ‘건강을 지키고 여유를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전하고 있다.

◆ 서울시청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 화보 촬영 동참 = 2012년 가장 치열하고 뜨거운 여름을 보낼 5인. 서울시청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위해 태릉선수촌 챔피언 하우스에 모였다.

에너지 절약은 누구 한 사람의 실천이 아닌 우리 모두의 동참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 장신권(마라톤), 김지훈(체조 남), 이민혜(사이클 여), 허민호(트라이애슬론) 등 런던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과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등 5명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제작한 부채를 들고 화보 촬영을 했다.

선수들은 런던 올림픽이 40여일 남은 바쁜 훈련 일정에도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가기 위한 첫걸음,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해 흔쾌히 재능기부에 동참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에 시민 여러분이 즐겁게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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