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발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양 공사는 테러 대응 훈련을 통해 안전한 지하철 만들기에 나선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사장 김익환)는 오는 8월21일 오후 2시부터 4호선 서울역에서 2012년 을지연습 훈련의 일환으로 전동차 및 역내 화재, 독가스, 폭발물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8월20일 밝혔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2시5분부터 5분 동안 4호선 전체 열차운행이 잠시 중단된다.

을지연습 훈련은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실시되며 서울메트로는 테러에 의한 전동차 화재, 승강장 독가스 살포, 대합실 폭발물 폭파 상황을 가정해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상황은 이날 오후 2시2분 4호선 상행 숙대입구역에서 출발한 제4112열차가 서울역 접근시 테러범이 전동차에 폭탄 투척 및 승강장 독가스를 살포하고 대합실에서 폭발물이 폭발한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신속하게 승객 대피를 유도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테러범 검거, 시설물 복구 등을 완료한 후, 열차 정상운행을 재개하는 것으로 훈련은 종료된다.

실제와 같은 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훈련시간인 이날 오후 2시5분부터 5분 동안 4호선 지하철의 운행이 잠시 중단된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는 예상치 못한 사고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에 추가로 예비인력을 배치하고 전 역사 및 전동차 내 안내방송을 통해 시민고객들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한 관계자는 “을지연습은 전쟁 등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해 실시되는 민·관·군 합동훈련인 만큼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서울메트로는 실제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을 통해 신속한 조치능력을 배양하고 유관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협력체계를 강화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기춘)는 오는 8월22일 오후 5시에 7호선 이수역에서 지하철 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2012을지연습의 일환으로 폭탄테러와 독가스 살포 등 지하철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능력을 기르고 유관기관의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훈련에는 공사와 동작구청, 서초구청, 국군화생방 방호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52보병사단, 119화생방구조대, 동작경찰서, 방배경찰서 등 9개 유관기관 100여명의 지원인력이 참여한다.

훈련은 적 특작부대의 폭탄테러로 이수역 승강장에 사상자가 발생하고 역사가 정전되는 한편, 대합실에 독가스가 살포되는 상황을 가정해 30여분간 진행된다.

공사는 상황발생 즉시 관계기관에 사고 발생사실을 알리고 직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해 초동 조치를 실시하는 동시에 라이트 라인 등을 활용해 시민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킨다.

이후 경찰과 소방서 등이 출동하여 사상자 구호활동을 벌이고 이어 국군화생방 방호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119화생방구조대 등이 투입돼 오염 환자 긴급구호와 오염지역 제독을 실시하는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훈련을 실시하는 이수역 대합실에는 방독면 착용체험, 심폐소생술 체험과 함께 화생방 구호 장비와 물자를 전시해 훈련을 참관하는 지역 주민과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화생방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민체험 장(場)을 함께 제공 할 계획이다.

도시철도공사 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테러 등 비상상황 발생시 대처능력을 높여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훈련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개선해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하철 이용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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