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www.jeonnam.go.kr)는 제15호 태풍 ‘볼라벤’ 및 제14호 ‘덴빈’으로 인해 농어업 시설물에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8월31일 도지사 특별지시로 ‘태풍피해 응급복구 공무원 총동원령’을 선포하고 범도민 농어촌 일손돕기 운동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 

이번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수확기를 앞둔 배·사과 등 과실과 시설원예 재배농가 및 수산양식어장 등이 막대한 피해를 입어 농어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오는 9월28일까지 한 달간을 범도민 농어촌일손돕기 기간으로 정하고 도와 시군, 교육청 등 공직자와 경찰, 군인, 학생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적극 권장키로 했다. 

이번 피해로 인해 주로 일손이 필요한 곳은 ▲도복된 농작물 세우기 및 수확 가능 농산물 조기 수확 ▲낙과 수거작업 및 훼손된 가지 정리 ▲파손된 비닐하우스 파이프 및 비닐 제거, 인삼 재배시설 보수 ▲파손된 축사나 창고 시설정리 ▲양식어장 파손 시설물 정리 ▲해상쓰레기 수거 등이다. 

전남도는 범도민 농어촌 일손돕기 운동 적극 참여를 위해 각 시군 및 유관기관에 공문을 시달했다. 공문을 통해 각 시군에서 일손 지원이 필요한 농어가를 파악해 지원 요청 인원과 장소, 작업 내용, 담당자 연락처 등을 인근 군부대나 경찰서 등에 요청하면 요청받은 군부대나 경찰서에서는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배용태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번 태풍은 수확기를 앞둔 과수와 정식을 앞둔 비닐하우스, 양식어장 시설물 등 농어업 시설물에 피해가 많았다”며 “조기 복구를 위해 범도민 농어촌 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하고 작업 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특히 철골구조물 철거 시 안전모와 안전장갑 등을 반드시 착용하고 작업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8월30일 현재까지 전남도 내 농업 관련 피해 상황은 농작물 쓰러짐 5265ha, 낙과 6205ha, 비닐하우스 5499동 387ha, 인삼 재배시설 327ha, 축사 1015동 32.1ha, 농업창고 139동 3.5ha, 닭 등 가축폐사 27만 마리, 양식어장 피해 500억원으로 잠정 조사됐으며 정밀조사를 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국무총리에게 특별재난지역 조기 선포를 건의했으며 앞으로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예비비를 긴급 재배정하고 재난관리기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