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태평양의 태풍 발생 가능성과 남서 해상의 태풍 잠재강도가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기상연구소(소장 권원태)가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의 총 8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이용해 서태평양의 태풍발생 가능성과 우리나라 남서 해상의 태풍 잠재강도에 대한 미래 변화를 전망한 결과라고 9월4일 밝혔다.

하지만 서태평양에서 태풍발생 가능성 증가가 우리나라에서 영향을 미칠 태풍 수의 증가를 직접적으로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IPCC 5차 보고서(2013년 발간 예정)에 근거한 실험 결과로 온실가스를 저감하지 않을 경우(RCP8.5)와 온실가스를 저감할 경우(RCP4.5) 2가지의 미래 배출량 시나리오에 대해 산출됐다.

오는 2021년부터 2050년까지가까운 미래와 21세기 말 태풍 전망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태풍이 발생하는 곳인 서태평양 상에서 태풍 발생 가능성이 증가하고 온실가스를 저감하지 않을 경우에는 태풍 발생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로 태풍이 진입하는 길목인 남서 해상에서의 태풍 잠재강도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실가스를 저감하지 않을 경우 태풍 잠재강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잠재강도란 태풍이 발생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최대 강도를 의미한다.

태풍발생 가능성과 잠재강도의 증가는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태풍 에너지원인 해양으로부터 열 공급이 커지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태풍 상륙 시 해안 침수의 위험 수준이 높아지고 온난화로 따뜻한 공기에 더욱 많은 수증기가 포함돼 태풍에 의한 홍수 피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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