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수마가 지나간 15개 시·군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라남도(www.jeonnam.go.kr)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재난이 종료된 후 통상 22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전남도의 발 빠른 조사보고로 피해가 종료된 지 5일만인 지난 9월3일 장흥, 강진, 해남, 영광, 신안 5개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고 9월6일 밝혔다.

이어 지난 9월4일 고흥, 영암, 완도, 진도 4개 지역이, 9월5일 순천, 나주, 곡성, 보성, 장성, 무안 6개 지역이 추가로 선포돼 총 15곳으로 늘었다.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복구비 중 지방비로 부담하는 금액의 60~80%가 국고로 지원됨으로써 열악한 지자체 재정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연이은 태풍으로 전남도 내에서는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도 4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4127억원)와 2003년 태풍 ‘매미’(2741억원)보다 큰 규모다.

전남도는 아직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 않은 목포, 여수, 광양, 담양, 구례, 화순, 함평 7개 시·군에서도 피해액이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어 도내 전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중앙합동조사반 조사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7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하는 중앙합동조사반 2개팀 40여명이 현지 확인 조사 시 피해 현장과 정확한 증빙자료를 성실하게 제시함으로써 추가적인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풍·수해를 입은 지자체가 도 전체의 60% 이상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해당 광역자치단체 전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며 “특히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사유시설에 대한 지원요율 상향 조정 및 저리 융자의 무이자 대여 등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영 도지사는 또 “이번 2개의 연이은 태풍을 맞아 더 이상 농·어민들에게 아픔과 절망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농·수산분야 시설에 대한 항구적 복구계획과 행정적 개선사항을 만들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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