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제16호 태풍 산바가 2003년 태풍 매미만큼 강한 위력으로 북상함에 따라 9월16일 오후 4시 시도 부단체장과 영상회의를 통해 태풍 대처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총력대응을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16개 시ㆍ도는 태풍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시설물 안전조치 강화, 배수펌프와 배수로 사전점검을 비롯해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유지하는 등 태풍 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각 시ㆍ도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 해안가와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는 예찰을 강화하고 필요시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등산로와 산간 계곡 등은 통제를 강화하고 지난 태풍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는 조기에 마무리하여 피해가 재발ㆍ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가 많았던 농어업 시설물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 선박 인양과 입출항 통제 등을 조치함과 아울러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정전 비상복구체계도 즉시 가동키로 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시도의 대처상황을 점검한 후 “이번 태풍 산바는 강한 위력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전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인명피해 최소화에 역점을 두고 철저한 사전대비와 함께 현장대응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 “연이은 태풍과 비로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이번 태풍으로 폭우가 내릴 경우 붕괴 위험이 큰 만큼 산사태 위험지역과 급경사지에는 전담공무원과 지역자율방재단 활동을 연계해 사전예찰을 강화하고 필요시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는 등 인명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안가와 저지대는 이번 태풍시기가 만조 때와 겹쳐 해일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주민 대피소 지정 및 홍보 등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고 강풍으로 인한 농수산물 및 시설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시 한번 안전조치를 보강,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행형규 장관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협조, 참여할 수 있도록 각 방송사, 마을방송, 경보사이렌이나 재해전광판같은 예경보시스템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해 정확한 태풍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9월14일 중대본부장 특별지시를 통해 배수펌프장을 일제 점검했고 9월16일 오전 8시30분부터는 비상근무체제를 2단계로 격상해 총력대응에 나섰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 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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